[평화열차]지나는 모든 땅에 평화의 꽃 피어나길

[ 선교-WCC10차총회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10월 16일(수) 16:42

독일-러시아 거치며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 베를린 HBF역에서 평화열차 탑승을 앞두고 함께 한 참가자들

【모스크바=표현모 기자】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한반도 화해와 통일의 염원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달리는 '평화열차'가 베를린, 러시아를 지나 4번째 기착지인 중국 베이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7일 베를린 하일란츠교회(Heilandskirche)에서 평화마당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브란덴부르크광장에서 평화기원 촛불예배를 드리면서 23박 24일의 대장정을 시작한 '평화열차 행사'는 지난 9일 저녁 베를린 HBF역을 출발, 지난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16일 이르쿠츠크에 도착하는 등 평화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대표회장:김삼환)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이하 NCCK)가 주관하는 '평화열차'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스위스, 가나,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스웨덴, 인도, 말라위, 브라질, 뉴질랜드, 캐나다, 우크라이나, 호주 등 15개국에서 20~70대의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 131명이 참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 나라 교회들의 기도를 요청하고, 세계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평화열차는 정차하는 곳마다 다양한 '평화마당 행사(심포지엄, 평화순례, 기도회)'를 통해 한반도 통일운동에 협력했던 세계교회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협력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이끌어내고 있다.
 
평화열차의 첫 행사로 지난 7일 진행된 평화마당 심포지엄에서는 이우재 교수(튜빙겐대학)가 '한반도 분단의 역사', 콘라드 라이저 박사(전 WCC 총무)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와 기여', 노정선 교수(연세대 명예)가 '한반도 미래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 후에는 WCC가 결의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도주일을 세계교회가 함께 기억할 것과 이번 WCC 10차 총회 이후 세계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내용의 '베를린 평화 메시지'가 발표되어 눈길을 모았다.
 
이와 함께 심포지엄 후에는 베를린 장벽의 상징적 관문 역할을 했던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평화기원 촛불예배가 평화열차 131명 참가자들과 독일교회의 교인들과 교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광장에 모인 독일 시민들과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간절한 소망을 알렸다.
 
베를린에서의 일정을 마친 평화열차는 지난 8일 베를린을 떠나 10일 자정 무렵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하면서 평화의 행진을 이어갔다.
 
   
▲ 지난 11일 모스크바 다닐로프호텔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세미나 광경

26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달려 도착한 모스크바에서 평화열차 참가단은 11일 '정의와 평화를 위한 종교 공동체'를 주제로 모스크바 다닐로프스키호텔 컨퍼런스홀에서 세미나에 참석,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했던 러시아 교회와 WCC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평화열차와 제10차 부산총회에 대한 전망 등을 내용으로 다양한 강연을 경청했다.
 
세미나에서는 러시아정교회 대표로 힐라리온 대주교(러시아정교회 대외협력위원장)가 평화의 메신저로 온 평화열차 참가단을 환영했으며, WCC를 대표해 귈레르모 케르버 박사(창조ㆍ기후ㆍ정의 프로그램 국장)과 매튜 조지 박사(국제협력국장)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한 WCC의 역사에 대해 발제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교회의 노력에 대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지난 12일 이르쿠츠크행 열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평화열차 참가자들.

모스크바에서 평화순례 등의 일정을 마친 평화열차 참가자들은 12일 오후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올라 약 93시간을 달린 끝에 지난 16일 다음 기착지인 이르쿠츠크에 도착, 환경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평화순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평화열차는 19일 이르쿠츠크를 떠나 중국 베이징에 21일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남북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경우 북한 평양을 거쳐(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단동으로 이동해 배를 타고 인천으로 이동) 오는 28일 최종 목적지인 WCC 총회 개최지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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