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닮아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김창근 목사
2013년 10월 16일(수) 13:32

우연한 기회에 대전에서 열린 루오의 작품 전시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루오의 고매한 영혼과 신앙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을 깊은 묵상의 세계로 인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을 그린 화가로 온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은 조르주 루오는 예술과 종교를 완전히 융합시켜 하나님의 존재를 찬미했고, 하나님 없는 인간의 비참함을 처절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루오는 특별히 하나님을 멀리한 인간들의 내면적 세계를 추구했습니다. 그는 창부, 피에로 등 많은 것을 소재로 그렸지만 결국은 인생의 참 모습을 그리기 위해 그들을 대상으로 했을 뿐입니다. 또한 그가 그린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것이 아니라 가난과 슬픔에 싸인 사람들을 위로하며 그들과 고락을 나누는 인간의 친구였습니다. 그가 그린 예수님과 성경적 인물들은 인간의 고독과 비애를 지닌 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하나님을 기다리고 있으며, 높은 정신세계와 우아한 품위가 깃든 종교적인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루오의 작품들을 보면서 마음에 깊은 감동을 경험하였습니다.
 
전시회장의 루오의 마지막 작품 밑에는 그의 소원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나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예수님을 믿게 될 만큼 감동적인 예수님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다."
 
이 글을 읽으며 마음 깊은 곳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화가로서 루오의 소원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을 만큼 감동적인 예수님을 그리는 것이라면 우리의 소원은 무엇이어야 하겠습니까?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유일한 소원은 자신이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습과 삶 속에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사람이 나이가 40이 되면 그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가득한 것이 그의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셨다면 주님의 모습이 나타나야 할 것이며 예수님을 모셨다면 예수님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릭 워렌 목사가 지적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편안한 삶이 아니고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입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생각하며, 닮기를 힘써서 주님과 같은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은 원하십니다.

김창근 목사 / 무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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