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작은 자라도 치유의 기도를 할 수 있다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2013년 10월 16일(수) 09:41

어렸을 때 읽은 동화 중에 오래도록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구쟁이의 고무줄 총에서부터 튀어나온 강낭콩 한 톨이 아픈 소녀가 사는 가난한 집 창틈에 떨어졌습니다. 축축한 창틈에서 싹을 틔운 콩 한 알이 햇빛을 받아 자라며 소녀에게 희망의 싹이 되어 무럭무럭 자랍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가 몸의 병이 굳은 의지와 희망으로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지금 어둡고 험난한 길을 가는 사람은 이것이 '조금만 참으면 끝나는 터널' 인지 '아무리 가보아야 죽음만이 기다리는 땅굴'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희망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자유의지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죽음의 땅굴을 말하는 사탄의 말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인내하며 터널을 지나며 치유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라파에게 믿음의 기도를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치유를 위한 기도는 진정 완전한 믿음의 기도여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예수님이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고 칭찬하신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을 정말 좋아합니다.(마 8:5-13) 중풍병으로 누워 있는 하인을 고쳐주시기를 예수님께 간구하지만 그는 "주여,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하고 간청합니다. 자기도 아랫사람에게 일을 시켜 보았지만 저리로 가라면 가고 이리로 오라면 오니 말씀으로만 지시해 달라고 아뢰였던 것입니다. 얼마나 위대한 믿음인지요.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 베드로는 치유의 능력, 믿음의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할 수 없어도 내 안에 계신 능력의 예수님의 이름으로 할 수 있다"고 선포하고 아픈 이들을 고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너에게 주노니"(행 3:6) 라고 말입니다.
 
우리 작은 자도 믿음으로 베드로처럼 선포하며 믿음의 치유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아픈 이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기도를 하다보면 내가 그 사람이 되어 흐느끼며 기도하게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중보의 능력입니다.
 
어두운 투병생활을 하는 주변의 내 이웃을 위해 믿음의 기도를 해봅시다. 야고보서 5장 14-16절 말씀으로 치유의 기도를 해 봅니다.

신은경 / 장충단교회 권사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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