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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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4일(월) 15:19

총회의 권위가 바닥을 향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이 교회에서 지켜 지기는 커녕 노회를 거쳐 교회에 전달되지도 않는다. 심지어는 총회의 결의와 지시를 무시한 채 역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개인적인 이해 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총회의 결의가 있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행동한다.
 
오랜 기간 동안 노회 뿐만 아니라 총회에서까지 문제가 되었던 한 교회가 총회, 노회와는 무관한 독립을 선언한 일이 발생했다. 이 교회의 실권 일부를 장악하고 있는 한 집사가 교인총회를 소집하고 교단이나 노회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목사 선임 등 교회 업무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일부 교인들만이 자리했으며, 다수의 교인은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와 관련해서는 총회 차원에서 수습전권위원회가 조직돼 지난 97회기까지 활동해 왔다.
 
교회의 독자적인 행보는 결국 교회가 교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선언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교회가 취한 자세는 결국 교회를 어지럽게 할 뿐만 아니라 교회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 또한 크다. 이 교회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노회 혹은 총회 차원에서 수습을 하지 못하고 이지경에 이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납득할 수 없는 대책을 내어 놓기도 했지만, 일부 관계자들이 이해 관계에 따라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한 것도 문제를 확대시킨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정의로운 판단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를 정상화하는 일에 교회 노회 총회가 나서야 할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회가 노회와 총회와 무관하지 않은 관계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교단 내에서는 교단의 정체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하게된다. 본교단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장로교'의 정통성을 지켜 왔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장로교와는 무관한 검증도 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온 것이 개교회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때 결국 교단성을 잃어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단 총회, 노회는 교회를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그러할 때그 권위를 인정받게될 것이다. 또 교단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대응과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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