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와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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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목사
2013년 10월 10일(목) 11:11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감동적인 영화 한편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완득이'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신인 작가 김려령 씨의 책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주인공 완득이는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주먹이 셉니다. 그래서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고등학생입니다. 완득이에게는 철천지 원수가 있습니다. 담임선생님 똥주의 원래 이름은 동주입니다. 이 선생님은 학생들을 살살 약 올리는 재미로 학교에 나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완득이는 가끔 교회에 나가 기도합니다.
 
"하나님 똥주를 죽여주세요!"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능력 있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가 응답되어가기 시작하는데, 똥주가 차츰 '사랑스러운 적'으로 변모해가면서 그의 인생은 급커브를 돌게 됩니다. 킥복싱을 배우면서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법을 익히고, 어머니를 만나 애정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완득이는 조금씩 성장해갑니다. 이 영화는 3박자를 갖춘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감동이 있고,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오늘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한때 큰 충격을 주었던 '도가니'란 영화는 어떻게 보면 이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머리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움과 충격을 주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누가 목사임을 알아볼까봐 머리를 숙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화 '완득이'는 무리하게 강압적으로 설교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오늘도 참된 그리스도인이 있고, 교회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그리고 교회야말로 세상의 빛이요 소망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 삶에서 참으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은 각박하고 악한 사람도 많고 고달픕니다. 이런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답은 예수님의 제자로 참된 사랑으로 올바르게 꿈을 가지고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이 길을 가는 믿음을 결코 내려놓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처럼 믿고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예수님의 길을 가야 합니다.

김창근 목사 / 무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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