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인도하심 따라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김승한 목사
2013년 10월 10일(목) 11:10

▶ 출애굽기 4:1 - 2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잘 할 수 있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나, 아니면 소홀히 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가진 것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 자는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것을 활용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첫째, 우리들은 부족한 것, 모자라는 것, 잘 못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본문말씀에 나오는 모세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로 인정합니다. 남자만 60만 명이 넘는 인원을 애굽에서 건져내어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지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까지 인도한 지도자로서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는 모세의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세는 지금 벌판에서 양을 치는 목자에 불과합니다. 팔팔한 젊은 나이가 아니고 벌써 나이가 팔십이나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가나안 땅으로 가기는 커녕 자기 몸도 지탱하기가 힘든 시기입니다. 어쩌면 모세의 인생은 실패의 인생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모세의 지팡이 - 하나님은 우리의 모자라고, 부족한 것을 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한 것에서 가능성을 보시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사역자를 부르실 때에 힘 있고 지혜로운 자를 부르기보다는 도리어 모세처럼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자를 불러 그의 일을 맡기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것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하나님께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자신의 일을 하기에 바쁩니다. 하나님의 일도 자신의 방법과 자신의 생각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지팡이 - 나의 작은 것이 하나님의 손에 들려지면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지팡이가 모세의 손에 있었을 때에는 별 가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흔한 지팡이에 불과합니다. 그 지팡이를 흔들어도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될 때에 달라진 것입니다. 수많은 기적과 능력이 그 지팡이를 통해 일어났습니다. 지팡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모양이나 무늬가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예전의 지팡이와 똑같은 지팡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이 잡으실 때에 그 지팡이는 예전의 지팡이가 아닙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입니다.
 
내 교회가 아니라, 내 마음대로의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변화될 수 있습니다. 모세의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질 때에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하게 된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져야 합니다. 우리의 교회에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져야 합니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손에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시간, 열정, 재능을 주님을 위해 사용하십시오. 아무리 적은 것, 아무리 보잘것 없이 보이는 것이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어마어마한 일을 하십니다. 나를 부르시고 일꾼 삼아주신 하나님 언제나 주님의 손에 이끌리어 주님의 뜻대로 쓰임 받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김승한 목사 / 도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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