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하면 복을 받는다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2013년 10월 10일(목) 11:03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약 3:10)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입 하나로 축복과 저주의 말을 가리지 않고 마구 쏟아내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를 사랑해서 내가 그에게 축복하면 그가 복을 받고, 설사 그가 복 받을 자격이 없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복은 내게 옵니다. 그러니 우리는 무조건 축복의 말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저주의 말을 뱉어냈는데 상대가 받지 않으면 그 저주는 내가 도로 받아야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겁나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치는 이렇습니다. 주인이 맛난 음식을 만들어 내왔는데 손님이 맛있게 먹어주면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먹지 않고 돌아가는 경우, 그 남은 음식은 주인의 몫입니다. 성의 없는 음식을 준비하여 손님이 음식에 손도 안대면 주인인 나는 그 남은 음식을 먹어 치워야 하는 부담을 갖는 것입니다.
 
공인의 입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간혹 얼토당토않은 욕을 먹게 되거나 억울한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나는 바위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어느 누가 바위 앞에 와서 "너는 나빠, 바보야" 한다고 해서 바위가 꿈쩍이나 합니까? 바위 앞에서 소리 지르는 그 사람이 오히려 어리석은 것이지요.
 
가정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요? 부모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아이들을 잘 키워보고자 합니다. 좋은 말로 달래기도 하고 때론 회유와 협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아예 이번 기회에 크게 혼을 내겠다고 벼르고 독한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라틴어로 '축복'은 '베네딕투레(benedicture)'라고 합니다. '베네'는 '좋다'는 말이고 '딕투레'는 '말하기'라는 뜻입니다. '좋은 일을 발표하고 서로 확인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아내와 더불어 낳은 자식을 뜨겁게 확인하며 어루만지는 것이 아버지의 축복입니다. 랄프 가복 박사는 그의 책 '하루에 한 번 자녀를 축복하라'에서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제사장이 될 수 있으므로 자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녀들을 위한 축복기도는 날마다 하루에 한 번씩 합니다. 민수기 6장 24~26절의 제사장의 기도에 자녀의 이름을 넣어 매일 축복해 볼까요?
 
"여호와는 ○○을 복주시고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에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에게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신은경 / 장충단교회 권사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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