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몰트만 박사에 명예신학박사 수여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0월 10일(목) 10:45
희망의 신학, 한국에서도 꽃피우길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가 지난 2일 서울신학대학교(총장:유석성)로부터 명예신학박사를 받았다.
 
몰트만 박사는 지금까지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세계 각국의 유수한 대학으로부터 8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획득한 바 있으며 아시아권에서 그것도 한국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신대는 "몰트만 박사는 '희망의 신학'을 통해 세계대전의 충격에 빠져 있던 서양사회에 새로운 기독교적 희망을 제시했고 신학과 현실을 연결시키는 왕성한 활동으로 신학 발전에 기여해 명예신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전하며, "이번 학위 수여를 계기로 독일의 명문 튀빙겐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다양한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신대는 또, 후학 양성을 위해 지난 9월 1일자로 몰트만 박사를 석좌교수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지닌 몰트만 박사는 지난 2일 수여식에서 "언제부턴가 한국과 한국교회는 내 마음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제자가 있는 대학에서 내 모든 삶과 신학의 정수를 모두 전해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몰트만 박사에게서 수학한 유석성 총장은 "몰트만 교수님은 세계 신학계에 공헌하셨을 뿐 아니라, 한국의 신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시고 한국의 문제를 신학화하셨다"고 평가하며, "개인적으로 스승인 교수님께 총장으로서 신학박사 학위를 드리게 된 것을 한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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