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순례단, 에티오피아 방문해 WCC 총회 협력 당부

[ 선교-WCC10차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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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07일(월) 16:06

에티오피아 정교회, "WCC 총회 성공적 개최 위해 기도하겠다"
아프리카 순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 내려

   
▲ WCC부산총회 준비위 ‘빛의 순례’ 방문단이 에티오피아 정교회 본부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KHC 상임위원 장상,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 아분네 마티아스 총대주교, KHC 서기 손인웅, 부산대회장 허원구 목사.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WCC공동취재단】"으그잡헤르 이바르카추"(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복을 베푸시길~)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최고 수장이 극동에서 온 손님들에게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기독교 가운데 최대 교파인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아분네 마티아스 총대주교는 길게 늘어뜨린 회색 수염에 특이한 문양의 동방십자가를 손에 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1일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에티오피아 정교회 총회 본부.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대표대회장:김삼환)의 '빛의 순례' 방문단이 마지막 목적지로 찾은 곳이다.
 
부산 총회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는 마티아스 총대주교와 가진 면담에서 이달 말 열리는 부산총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 목사는 이어 "한국전쟁 당시 유엔연합군으로 참전했던 에티오피아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다"면서 "나아가 한국교회와 에티오피아 정교회 간 유대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티아스 총대주교는 "부산 총회에는 우리 교단에서 총 16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WCC 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에티오피아는 4세기 중반 아프리카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다. 1959년 이집트 콥틱교회로부터 독립한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현재 신도수가 4000만~4,500만명 규모로 에티오피아 전체 인구(9400만명)의 45% 안팎을 차지한다. 무슬림(34.9%)과 개신교도(18%)를 훌쩍 뛰어넘는 에티오피아 최대 종파이며 WCC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구약성서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일주일에 2차례(수ㆍ금) 금식을 지키고 있으며 교회마다 모형 언약궤를 두고 있는 게 특징이다. 현지 교계 관계자는 "1700년 가까이 외세로부터 기독교를 지켜오면서 다소 자기방어적인 성격이 에티오피아 정교회에도 남아 있다"면서 "하지만 점점 쇠퇴해 가는 러시아 정교회와 달리 젊은층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활동이 돋보이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종파"라고 설명했다.
 
앞서 KHC 빛의순례단 일행은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교단인 메카네 예수스 총회 왁시윰 이도사 총회장을 만나 부산총회 참여문제를 협의했다. 1959년 루터교 선교부와 장로교 선교부 연합으로 만들어진 이 교단은 530만명 성도 6600여 교회를 두고 있으며, 부산 총회에는 4명이 방문한다.
 
이번 빛의순례에는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 서기 손인웅, 상임위원 장상, 부산준비위원장 허원구 목사를 비롯해 정부 대표로 이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등이 동행했다. 유럽 및 아프리카 빛의 순례 전 일정을 동행한 이병국 종무관은 "대표적인 세계 기독교 행사인 WCC 부산총회에 정부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정부도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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