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4천명 탈북자부터 섬겨야"

[ 교단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10월 04일(금) 10:40
이북 4개 노회, 제1회 북한선교대회
 
   

이북 4개 노회는 지난 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1회 북한선교대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의 과제를 모색했다.
 
'변화하는 북한, 탈북민 정착과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선교대회에서 김주현 박사(현대경제연구소 원장)는 "북한은 '경제 개방'과 '현 체제유지'라는 두가지 상반된 욕구로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100% 배급시스템도 무너진지 오래"라고 북한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통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크다. 남북간 상이한 산업구조 등으로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통일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 박사는 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인데 요나 같은 기도 보다 아브라함처럼, 이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북한 주민들을 감싸안고 기도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2400만 명을 품기 전에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2만 4000명의 탈북자를 먼저 섬기고 돌봐야 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탈북을 결심했다"는 탈북민 Y씨는 "처음에는 권사님들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 좋아서 교회에 갔다가 하나님을 알고 싶어졌고 신학공부까지 하게 됐다"며 탈북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선교대회는 이북 4개 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몇차례 간담회를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끝에 열린 것으로 북녘에 뿌리를 둔 형제 노회로서 향후 이러한 협력 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둘이 하나가 되리라' 제하로 설교한 김석주 목사(평북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는 "우리가 굶주리고 어려울 때 너희는 뭐하고 있었느냐 소리에 부끄럽지 않은 한국교회가 되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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