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영웅 다윗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류보은 목사
2013년 10월 02일(수) 14:03

▶본문말씀 : 삼상 30:1 ~ 31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성경의 위인들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신앙의 소유자가 다윗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지목받을 만큼 훌륭한 면을 가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우리의 신앙목표라면 다윗의 신앙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줄 압니다.
 
본문의 말씀은 사울을 피하여 도망 다니던 다윗이 블레셋으로 가서 아기스왕과 함께 지내다가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려 나설 때에 블레셋을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해야하는 위기에 처했지만 블레셋 방백들의 반대로 전투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사흘 길을 걸어서 시글락으로 돌아와 보니 아말렉 사람들이 시글락 성읍을 불사르고 처자를 잡아가버렸습니다. 충성스럽게 다윗을 따르던 군사들마저 얼마나 실망하고 분했으면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하는 절대절명의 위기입니다.
 
우리가 다윗에 대하여 위대한 왕으로 혹은 골리앗을 잡은 무용담으로 미화된 모습으로 포장하기 쉽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다윗 인생에 가장 영웅적인 면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어려운 역경을 믿음으로 극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존경할만한 위인을 잊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늘의 성도들이 위기를 극복한 다윗의 영웅적 신앙을 본받아서 '역경을 극복하는 아름다운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1.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신앙을 본받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의 위인들 중에서 가장 죽음의 위기를 많이 넘긴 사람이 다윗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모든 죽음의 위기에서 실망이나 좌절을 모르는 불굴의 믿음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늘 본문도 사울의 광기어린 추격, 블레셋의 불신, 처자까지 빼앗기고 성읍이 불타버린 상실, 부하들의 배역적인 분노 앞에서도 다윗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6절에 나옵니다.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위대한 성도들은 사면초가의 위기 속에서도 전능하신 하나님께 사활을 걸고 기도를 드릴 때 어떠한 위기도 축복의 기회로 바뀌도록 응답하시는 수많은 사례를 성경은 증명하고 있습니다. 환난과 역경은 불굴의 신앙을 가진 자에게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기회가 되는 줄 믿습니다.
 
2. 원수를 사랑하는 믿음이 신앙의 영웅을 만듭니다.
 
다윗이 아말렉을 추격하다가 대열에서 버림받은 애굽 소년을 만납니다. 자신의 성을 불사르고 처자를 잡아간 적군의 낙오자였지만 죽게된 처지에서 구원해 주는 다윗의 원수 사랑을 봅니다. 그는 일생동안 원수를 사랑한 아름다운 믿음을 지켰습니다. 자기를 죽이려던 사울과, 형제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고 자신마저 죽이려한 압살롬까지도 사랑으로 감쌌습니다.
 
원수 사랑은 사랑의 극치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며 우리가 평생 본 받아야할 신앙의 정수입니다.
 
3. 강자와 약자를 모두 사랑한 것이 영웅적 신앙의 모습입니다.
 
신앙의 진정한 영웅은 여와 야, 강자와 약자, 갑과 을, 부한 자와 가난한 자를 모두 품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 21절 이하에 보면,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한 200명은 전장에 생명을 내건 위기에 낙오병으로 전락한 약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승전의 기쁨과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오는 다윗의 용사들 앞에 너무도 왜소한 약자였지만 다윗은 그들에게도 전리품을 나눠주며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신앙의 영웅은 서울과 지방, 영남과 호남, 갑과 을, 여와 야를 구분하면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가슴에 품는 사람인 줄 압니다.
 
오늘날 신앙의 영웅이 절실한 세대 속에서 다른 사람이 영웅이 되기를 바라지 말고 신앙의 멋진 영웅 다윗을 본받아서 우리 모두가 이와 같이 멋진 믿음의 영웅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류보은 목사 / 광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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