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 지리산 천왕봉 등반 성공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9월 30일(월) 11:22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 13명과 지리산 16km 산악종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김미경)은 지난 9월 25~26일 시각장애인 13명과 함께 1박 2일에 걸쳐 백무동에서 천왕봉, 중산리에 이르는 지리산 16km 코스를 완주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평소 이동권의 제한으로 신체활동이 적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등산을 통해 거대한 자연을 체험하면서 체력증진은 물론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을 얻게 하고자 마련된 것.
 
지리산 16km 코스 완주에 도전한 시각장애인들은 가파른 경사와 험난한 길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의지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천왕봉에 도착하여 정상에서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이용자들로 편성된 등정대는 그동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격주로 시행되는 등산교실에 참가하며 이번 등정을 준비해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계성일(50세) 씨는 "정상에서 일출을 접하니 그동안의 고생이 전부 잊혀질 정도로 감동적이다. 저는 볼 수 없지만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동영상으로 촬영도 해놨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미경 관장은 "시각장애인들이 산악종주를 통해 얻은 성취감과 용기로 사회의 장벽을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의지 고취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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