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점검 … 에큐메니칼 대화

[ WCC10차총회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9월 26일(목) 16:56
WCC 총회 A to Z  "10일간의 모든 회무를 점검한다" ③
에큐메니칼 성찰의 공간 … 에큐메니칼 대화
 
시대에 필요한 이슈들 논의 …미래 그리며 현실 진단
21개 주제에 대해 토론, 향후 세계교회 나가야 할 방향 결정되는 중요 자리
 
   
▲ 에큐메니칼 대화모임 중 소그룹대화

WCC 총회 기간 중 둘째날인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일 오후 4시15분 시작하는 에큐메니칼 대화(Ecumenical Conversation)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에큐메니칼 이슈들을 통해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그려보고 현실을 진단하는 성찰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WCC가 부산총회를 위해 제작한 프로그램 북에서는 에큐메니칼 대화에 대해 "오늘날 교회의 일치와 선교, 그리고 증언에 영향을 미치는 비판적 이슈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도있는 대화에 총회 참석자들을 초대한다. 대화의 결과들은 미래의 에큐메니칼 협력의 방향을 안내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부산총회를 위해 마련된 에큐메니칼 대화의 주제는 모두 21개로 각 대화 공간에는 80~120명이 참석할 수 있고 각 주제는 각각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은 90분 간 진행된다. 총회 참가자들이 에큐메니칼 대화의 주제를 한번 정하면 4차례의 세션에 모두 출석해야 한다. 각 에큐메니칼 대화는 WCC 총대 중 한명이 의장을 맡게 된다. 또한 총대(delegate)들과 공동 대표들과 공식 참가자와 일반 참가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각 대화 공간에서는 보고서를 만들 팀도 조직해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11월 5일 에큐메니칼 대화가 모두 끝난 뒤에는 21개의 보고서가 나오게 된다. 3~4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교회들과 에큐메니칼 동역자를 비롯해서 WCC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과제들이 담길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모두 취합된 뒤 회원교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집 형식으로 발간된다.
 
기본적으로 에큐메니칼 대화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WCC 회원교회가 파송한 총대들이 대화의 책임을 맡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이들이 주도적으로 토론을 이끌어 간다. 그만큼 회원교회 총대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요청되는 자리가 에큐메니칼 대화의 장이다. 본교단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WCC 자문 총대)는 "에큐메니칼 대화에는 WCC 회원교회들이 파송하는 총대들이 모두 참여하게 되면 이들이 토론의 주체가 된다"면서, "이 자리에서 토론되고 도출되는 결론들이 결국 WCC의 정책이 되는 것이고 향후 세계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결정된다"면서 에큐메니칼 대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에큐메니칼 대화는 WCC 부산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중심으로 현 시대의 긴급한 이슈들과 생명에 대한 위협들을 조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21개의 세부 대화 주제들이 정해진 셈이다. 일례로 1998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WCC 8차 총회부터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린 9차 총회까지의 이슈는 지구화(globalization)였고, 당시 총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주제들이 선정된 바 있다.
 
부산총회에서도 에큐메니칼의 미래는 물론이고 교회의 부흥과 평화적인 공존, 복음주의에 대한 조명, 교회 안에서의 남여 관계, 인간안보와 정의로운 평화의 길 모색, 한반도와 중동의 정의와 평화, 아동의 권익 등의 주제들이 다뤄진다. 특히 이번 총회의 에큐메니칼 대화 중에는 한반도 평화 이슈가 있는 만큼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세계교회의 관심사가 여실히 드러날 전망이며, 이 대화 분과가 발표하는 보고서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선언'이 작성되고 총회 기간 중 발표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개의 에큐메니칼 대화들은 어떤 게 있나?
1)하나가 되도록 부름받다: 새로운 에큐메니칼의 전망들
2)교회: 공통의 비전을 향하여
3)부흥으로 변혁되어: 성서적 근원들과 에큐메니칼 과점들
4)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향한 도덕적 분별
5)우리가 함께 지내고자 한다면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만 한다
6)효과적인 리더십 개발: 상황적 에큐메니칼 형성과 신학교육
7)함께 생명을 향하여: 변화하는 상황들 속에서 선교
8)오늘날의 복음주의(evangelism): 진정한 제자도를 향한 새로운 길들
9)교회 안에서 여자와 남자의 공동체: 상호 인정과 변혁적 정의
10)신앙의 세계 속에서 그리스도교적 자기: 정체성 탐색
11)정의롭고 포용적인 교회가 되기 위하 주변화된 이들과 연대하기
12)기후변화에 직면한 생태 정의와 평화로의 부름
13)생명의 경제: 빈곤의 근절을 위한 탐욕의 극복
14)인간 안보: 정의와 인권과 더불어 평화 유지하기
15)정의로운 평화의 길: 함께 평화를 건설하기
16)평화와 정의를 위해 함게 일하는 종교들
17)한반도: 정의와 평화를 향한 에큐메니칼 연대
18)중동: 누구의 정의, 어떤 평화?
19)아동 권익을 위한 교회의 지지표명
20)에큐메니칼 건강과 치유 목회들
21)봉사하지 않을 수 없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봉사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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