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희망, 세상의 희망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곽금배 목사
2013년 09월 25일(수) 16:01

▶본문말씀 : 요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새끼사자가 엄마 사자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우리는 왜 이렇게 목털이 멋있게 생겼어요?" "우리는 밀림을 정복하는 밀림의 왕이거든." "엄마, 우리 발톱은 왜 이렇게 무섭게 생겼어요?" "응, 먹잇감을 발견하면 쏜살같이 달려가 낚아채야 하니까." "엄마, 우리 이빨은 왜 이렇게 날카롭게 생겼어요?" "한번 낚아챈 먹잇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지." "그런데 엄마 왜 우리는 동물원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놀고만 있어?"
 
오늘 이 시대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다시 희망이 되겠습니다." 지난 회기 우리 교단 총회의 부제였습니다. 저는 사실 이것이 부제가 아니라 진짜 제목이라고 봅니다. 이 외침은 비틀거리고 있는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향한 구호요 외침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가만히 들어보면 "세상의 희망이 되라"는 소리가 교회 바깥에서 더 크게 들려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내 교회를 세운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교회입니다. 주님의 교회를 세워 나가기 위해서는 주님의 정신, 주님의 마음, 주님의 삶이 나타나는 교회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속에 하나님의 교회를 희망으로 세워가는 주님의 마음과 삶이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이 말씀이 희망이고, 생명입니다. 이 말씀을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때 입니다.
 
한국교회가 진실로 주님의 기대이고 이 시대의 희망이 되기를 원한다면 주님의 이 마음과 삶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더 죽어져야 합니다. 더 내려 놓아야 합니다. 내 것으로 더 많이 섬기고 헌신하는 순종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실천하시면서 행복해 하셨습니다.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우리에게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도 행복해 하신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 이 말씀을 행복으로 삼으셨기에 성공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희망이 되기 원한다면 그 어떤 것보다 이 말씀의 실천을 행복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깊은 바다 속의 수압은 대단하여 잠수함도 찌그러뜨릴 정도라고 합니다. 쇠도 찌그러지는 현장이지만 놀랍게도 작은 물고기는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엄청난 압력이 작용하는 곳에서 작은 물고기가 버틸 수 있는 것은 그 부레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압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쪽 압력이 약해야 찌그러지는데 밖의 압력과 동일한 압력을 내부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 복음의 능력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소유한 우리는 다른 체질을 가졌습니다.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생명, 은혜, 섬김과 공의, 기쁨과 평안의 압력을 높인다면 세상의 그 어떤 압력에서도 교회는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여 다가오는 무수한 압력들이 있습니다. 그것들로부터 우리를 지키며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삶을 우리도 실천함으로 희망의 압력을 올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한국교회와 나의 행복으로 여기면 되는 것입니다.
 
이 압력을 높인다면 한국교회는 희망입니다. 그리고 생명입니다. 이 말씀을 한국교회의 행복으로 삼는다면 교회가 죽고, 예수님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생명이 죄악의 생명을 이기게 될 것입니다. 공의와 평화가 불의와 미움과 절망을 이기는 능력으로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희망이요, 세상의 희망이 됩시다.

곽금배 목사 / 봉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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