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노회 순천의교회

[ 우리교회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9월 25일(수) 14:42

"예수님이 사셨던 것 처럼, 사랑 나눔 실천"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고자 노력한다면 교회는 사랑을 전할 수밖에 없다."
 
예수님이 주신 사랑에 감사하며, 그 사랑을 나누기 위해선 "사랑을 나눌 수밖에 없다"고 외치는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좋은이웃'이 되어 참다운 선교를 펼쳐가는 순천남노회 순천의교회(박만희 목사 시무)가 그곳이다.
 
본교단 총회가 제98회 총회 주제를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로 선포하며 한국교회의 사랑 나눔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 가운데, '조건없는 사랑'을 전하는 순천의교회의 사랑나눔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순천동부교회에서 분립돼 1979년 설립된 순천의교회는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이했다. '순천신흥'에서 '순천의'로 교회 명칭도 변경했다. 1998년 10월 부임한 박만희 목사가 다양한 신앙양육, 사랑 사역에 앞장서고, 시대적 패러다임에 발맞춘 환경까지 바꿔가며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뤘다.
 
박만희 목사는 "순천의교회는 하나님과 성경 외엔 목적이 없는 교회다. 몇 명의 교인을 전도 하겠다. 어느 정도의 교회당을 만들겠다는 것보다는 예수님이 일하시는 것처럼 일하는 교회, 예수님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순천의교회와 성도들은 매일을 예수님이 사셨던 것처럼,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자신을 돌보고, 또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박 목사는 부임과 동시에 자원봉사위원회를 조직하고 '좋은이웃 운동'을 시작했다. 교회의 사랑, 도움이 필요한 세상,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교회 각 기관의 회계를 독립회계로 전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랑과 봉사, 섬김에 사역 방향을 잡은 교회는 지난 2000년 교회 교역자 사택 두 채와 실외 화장실 등을 철거해 지역주민을 위한 주차장을 마련했다. 사랑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그리고 지역 최초로 담장 허물기 운동을 전개해 지역 교회와 순천시의 공공기관 및 개인시설 등에서 담장이 허물어지는 사랑의 다리를 놨다. 교회의 담장을 더 높이 쌓아야 한다는 일부 성도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교회는 지역 사랑에 더욱 힘을 기울였다. 한 발짝 더 나아가 비좁은 골목길로 통행에 불편함을 겪었던 주민들을 위해서는 인근 주택마저 구입해 새로운 길을 내는 헌신도 감행했다.
 
   
박만희 목사
이같은 일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만희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장하면서 교회가 기부(Give)가 아닌 테이크(Take) 하면서 위기가 왔다. 한국교회가 세상과 사랑을 나누는 좋은 이웃이 되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교회와 성도들은 세상과 사랑을 나누는 일에 목적을 두지 말고, 이유 없는 좋은 이웃, 사랑을 나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시작으로 교회는 2002년 정보봉사위원회를 신설했으며, 2005년에는 순천시 제1호 노인여가복지시설인 '순천의노인교실'과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하며 실버세대, 다음세대와의 사랑 나눔에도 앞장섰다.
 
또 같은 해에는 좋은 이웃되기 캠페인 '당신은 좋은 이웃입니까?' 운동을 전개하여 지역 사회에 좋은이웃이 되기 위한 사랑실천을 강조했다. 사랑 사역이 확장되면서 2006년에는 순천시 제4호 '좋은이웃가정상담소'를 개소해 상처 입은 이웃을 사랑으로 치유했다. 2007년에는 지역아동센터 순천행복한홈스쿨의 문을 열어 주5일 방과 후 학습을 통해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순천의교회의 사랑 나눔은 더욱 확대됐다. 교회가 초점을 맞췄던 '좋은이웃'이 순천시의 사회복지법인으로 등록돼 운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박만희 목사의 확고한 목회철학과 교회의 사역이 '사랑' 나눔이라는 큰 틀 안에서 열매를 맺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교회는 재가노인복지시설 좋은이웃노인복지센터를 마련했다. 방문요양 방문목욕서비스 등도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주야간보호시설도 개소했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전국재가장기요양기관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지난 5월에는 17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찾는 순천시남부종합복지관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며 복지분야에서 사랑을 나누는 '으뜸 교회'로 자리 잡았다.
 
박 목사는 "교회는 부흥하는데 첫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성도가 예수님이 사셨던 것처럼 살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바로 그것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회는 지난 2008년 유흥업소였다가 부도로 방치됐던 나이트클럽을 인수했다. 나이트클럽에서 쓰였던 조명과 무대, 간판 등 대부분 것을 재활용했고, 새예배당으로 리모델링하는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 목사는 "폭력과 유흥으로 가득 찼던 건물, 지역사회에서 방치되면서 쓸모없던 나이트클럽을 하나님께서 순천의교회에 주셨다"면서 "새로운 예배당으로 변모한 나이트클럽이 이제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라이트', 사랑을 나누는 교회가 되어 세상을 환하게 비춰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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