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유인물 없는 총회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9월 16일(월) 14:42
본교단 제98회 총회가 이전 총회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평가되며 마무리됐다. 특히 산적한 안건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모두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하루 앞당겨진 일정마저도 정해진 시간보다 앞당겨 일찍 폐회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와는 달리 치유해야할 상처를 남긴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총회 일정이 다가오면서 전국 총대들 앞으로 배달된 발신인 불명의 우편물은 총회와 관련해서 교단이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옥에 티임이 분명하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이같은 유인물 소동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 총대들에게 전달된 우편물은 파악된 것만해도 네 다섯 건에 이른다. 이 중에는 부총회장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건도 포함되어 있으며,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인신공격적인 내용을 담은 유인물도 있다. 물론 배달된 유인물 중에는 각각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총대들의 동정을 얻고자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교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때로는 강도 높은 쓴소리도 필요하다. 교단은 이같은 내용을 수용해서 총회 발전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방법이 틀렸다면 수용하기가 어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다.
 
익명으로 배달되는 유인물은 건설적인 내용보다는 그렇지 못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후보자를 비방하는 일을 서슴치 않을 뿐만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개인의 명에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자신들의 울분을 토로할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선택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로 인해 누군가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최근들어서는 유인물의 전달방법도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등 전자 통신과 매체의 발달로 더욱더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할 장치가 필요한 때이다.
 
우선 교단 차원에서 이같은 익명의 유인물에 대한 대책마련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과 함께, 이러한 유인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총회 인사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총회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내년 총회에서는 익명의 유인물이 총대들에게 전달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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