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12일 아침예배 설교

[ 교단 ]

김기홍 목사
2013년 09월 13일(금) 13:30

제목:이삭은 번제로
본문:창 22장 2절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최고의 복을 주셨다. 아들을 주신 것이다. 그 아들로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셨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얻은 아들이 똑똑하고 순종을 잘하는 아이였다. 이 아이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이 나오는 보물 같은 아들이었다. 아브라함은 전에는 늘 하나님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눈에 보이는 아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아들이 잘되고 자식도 잘나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이요, 선물이었는데 그게 하나님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 대신 생각하는 것이 우상이다. 한국교회도 주신 복을 하나님 보다 더 생각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삭을 바치라고 하셨다. "네가 의지하는 외아들, 사랑하는 아들을 내게 번제로 드리라." 들을 귀가 있었던 아브라함은 단을 쌓고 이삭의 목을 따려고 했다. 그때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합격이다."
 
하나님께 순종할 때 아브라함도 살고 이삭도 산다. 하나님의 단에 제물로 올랐다가 산 존재는 이삭밖에 없다. 예수님마저도 하나님 앞에 제물로 죽으셨다.
 
우리에게도 '이삭'이 있다. 여기 모인 분들도 교회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교인수, 헌금, 건물 등에 집중하는데 이는 존경받고 섬김을 받고 싶은 마음에서다. 우리 목회의 목적이 무엇인가? 유명한 목사가 되는 것인가? 그러나 그것 때문에 예수님의 이름이 존귀해지는가?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해 우리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은 아닌가? 이것들은 세속적인 목표다. 이것들은 이삭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신다. "나를 의지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더 주시고 싶어하시는 분이다. 그러나 우리의 문제는 거기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삭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만들고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실 수 있다. 우리는 이삭을 죽여야 한다. 교인숫자도 제단에 올리고 죽여야 한다. 인간적 자랑거리 다 놓아야 한다. 오직 예수님을 의지해야 한다.
 
바울이 소아시아에 갈때 사람을 데리고 갔는가? 가는 곳마다 땅을 사고 건물을 지었는가?
 
그분도 혈통 좋고, 학벌 좋고, 글 잘쓰고, 로마시민권이 있었다. 말하자면 이삭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자랑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굴복시켰다. 흥하나 쇠하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존귀히 여김 받기를 원했다.
 
바울은 말씀을 전하다가 돌을 맞아 쓰러졌다가도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복음을 전했다.
 
이게 바로 영적인 삶이고 권능의 삶이다. 이렇게 사는데 어떻게 교회가 안되겠는가?
 
날마다 순간마다 이삭을 죽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살아난다. 우리는 너무 풍성한 가운데 있다. 한국교회가 계속 이삭을 바쳐서 합격을 받고 "너희들이 나의 보물이다"라고 말씀을 들을 수 있다.

김기홍 목사(분당 아름다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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