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정직해야 한다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2013년 09월 03일(화) 15:48

지난 번 글에서, 가정의 평화를 위해, 대인관계의 유연함을 위해, 친구를 격려하기 위해서라면 혹시나 너무 정직하게 말해 상처를 주기보다 너무 정직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관계중심적일 때를 위한 예외적인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었다면, 이제 본론을 말하려 합니다. 우리는 정직한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적입니다.
 
첫째, 우리는 원칙적으로 정직해야 합니다. 성경이 그렇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정직한 자의 입은 사람을 구원하느니라"(잠 12:6).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잠 14:11).
 
조이 도우슨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하나님의 특수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가르침이 바로 혀를 잘 쓰는 방법, 특히 혀를 악에서 금하고 거짓말에서 금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이 '하는 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하지 않는 말'이라고 강조합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야 오래 살고 복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둘째, 정직한 자는 성공합니다. 성경이 그렇게 약속하고 있습니다.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잠 11:3).
 
셋째, 정직하지 못하면 모든 수고가 허탕으로 돌아갑니다. 모아놓은 재물과 성공이 안개처럼 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다니는 안개니라"(잠 21:6).
 
요즘 나오는 뉴스의 내용은 국민들을 속여 부당하게 재물을 챙기고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살았던 사람들의 소식입니다. 그것을 지켜본 국민들은 '그래, 정직하지 못하면 저렇게 돼'라고 생각해야 마땅합니다만, 오히려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을 느낄 뿐입니다. '세상에, 저 사람들처럼 한 자리라도 하고 재산이라도 모으려면 정직하게 살아서는 안 되는 모양이야.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하고 자조하게 만듭니다. 사회가 부패하고 나라가 혼탁할 때 생기는 문제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 바짝 차립시다. 좀 못 살아도 괜찮습니다. 좀 가난해도 괜찮습니다. 좀 손해 보아도 차라리 괜찮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진실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정직이 우리를 보호합니다. 그래야 떳떳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가족들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개발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큰 도화지에 두꺼운 글씨로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라고 쓴 팻말을 붙이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컴퓨터 등 여기저기에 붙여놓는 것입니다.
 
이제 정직하지 않은 말이 나오려거든 마음 속에 이 팻말을 꺼내 들어 보면 어떨가요?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신은경/ 장충단교회 권사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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