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언 장로 소설 '회색도시' 프랑스어판 출간

[ 평신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8월 30일(금) 11:09
"1980년대 한국 생생히 담아"
  
   
소설가 현길언 장로(충신교회)의 장편소설 '회색도시'가 최근 프랑스어로 번역돼 현지에서 출간됐다.
 
프랑스 IMAGO출판사가 'LA VILLE CRISE'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이 책은 한국문학번역원이 후원했다. '회색도시'는 광부들의 대규모 노동항쟁인 사북사태를 모티브로 해 현길언 장로가 쓴 소설이다.
 
탄광촌에서 개혁의지를 불태우는 주인공 인경진을 통해 권력과 개인의 갈등을 그렸다. 완전주의를 추구하는 인간의 내밀한 욕망과 그것이 이루어낸 결과가 드라마틱하고 긴장감있게 전개된다.
 
현길언 장로는 "1993년 이 책이 처음 나왔다"며 "프랑스 IMAGO출판사는 한국 문학 총서인 '한국의 희곡(Scenes coreennes)'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한국 문학을 프랑스에 소개해왔다. '회색도시'는 그 시리즈에서 출간하는 18번째 한국문학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IMAGO출판사의 기획편집장 에르베 페조디에(Herve Pejaudier)는 책의 후문을 통해 "지금까지 프랑스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재정권과 급격한 도시화의 과정을 겪은 1980년대의 한국이 생생히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편집장은 "작가는 다양한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시대적 상황에 맞서는 한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허상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고 덧붙였다.
 
현길언 장로는 제주대 국문과와 한양대 국문과 교수, 기독문인협 회장 등을 지냈다. 제5회 녹원문학상과 제35회 현대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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