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부산 교회들의 헌신을 조명한다(下)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8월 22일(목) 13:12
총회 개최 임박 , "그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  
세계 교회 대표들 따뜻한 맞이 위해 만반의 준비
 
부산YMCA "반목ㆍ갈등은 이제 그만, 질적 성숙 향한 출발점" 환영 문건 발표
 
【부산=장창일 차장】 지금 부산은 WCC 총회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그런면에서 WCC 부산총회의 성공을 바라는 이들이 부산 교회의 몇몇 지도자들과 관계된 소수의 교회들뿐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부산YMCA만해도 지난 9일 회의를 갖고 WCC 총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것과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부산을 방문하는 걸 환영하는 입장을 담은 문건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YMCA의 이사들이 모였으며, 이 자리에는 WCC를 반대하는 교단의 중직자들도 참여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발표된 문건에서 부산YMCA는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기독교 협의회인 WCC의 총회가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YMCA와 WCC의 동반자적 역사를 기억하는 부산YMCA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모이는 WCC 부산총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MCA와 WCC는 창립 때부터 깊은 협력을 해오고 있다. 실제로 YMCA 세계연맹 총재를 역임한 존 모트(John R. Mott, 194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WCC의 태동기 때부터 큰 기여를 했고, WCC 제1차 암스텔담 총회 때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서면서 WCC가 나아갈 방향도 설정한 바 있다.
 
부산YMCA는 교회들을 향해서도 반목과 갈등을 중단하자면서 "WCC 부산총회를 통해 부산의 교회가 성경에 입각한 에큐메니칼 대각성의 계기를 마련하고 질적 성숙의 도약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부산YMCA는 "WCC 부산총회는 부산교계의 발전과 질적 성숙을 향한 하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오해와 반목은 겸손과 인내와 사랑을 통해 상호이해와 교제로 전환될 수 있고, 부산 기독교계의 화합과 더나아가 성경적 정신에 부합하는 일치와 에큐메니칼 대각성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WCC 부산총회의 성공을 위한 부산 각계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WCC 총회 부산준비위원회는 △자원봉사자 모집 △한국에큐메니칼신학원 기획 △평화콘서트 준비 등에 주안점을 두고 부산 교회의 힘을 한데 모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부산준비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부산장신대 등과 협력해 에큐메니칼 미래 자원을 양성하기 위한 한국에큐메니칼신학원(KETI 교장:최무열 이근복)을 준비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0월 29일부터 WCC 총회가 끝나는 11월 8일까지 이어지는 KETI는 WCC 총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총회의 생생한 분위기를 체험하고 각종 특강과 세미나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에큐메니칼 기본기를 전수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KETI의 교육과정 중에는 자체적인 세미나들 외에도 WCC 총회 예배와 주제회의, 아시아와 선교, 일치, 정의, 평화회의를 비롯해서 매일 진행되는 성경공부와 마당 워크숍에도 참여하도록 하고 있어 참가자들이 에큐메니칼 총회의 진면목을 근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준비위는 또, 자원봉사자 100명을 선발한다. 부산준비위원회 총무 민영란 목사는 "부산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 실제 총회가 열리는 현장이라는 이유뿐 아니라 봉사자들의 숙소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점도 현실적인 메리트다"면서, "부산준비위원회는 10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 목사는 "한국준비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 모든 일들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부산장신대가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평화콘서트는 11월 7일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진행된다. '춤추는 평화'(가칭)를 주제로 진행되는 콘서트는 가수 홍순관 씨 등이 출연해 평화를 원하는 WCC 참석자들의 기도를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특히 평화콘서트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부산장신대는 "부산장신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2013년에 세계와 한국 기독교를 짊어지고 나갈 신학도들과 청년들을 위해 세계와 한반도를 그리스도의 평화로 충만하게 할 꿈과 비전의 예술 공연을 마련하게 된 것은 무척 뜻깊은 일"이라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부산준비위원회는 청년과 여성사전대회 지원과 부산 지역 주말 프로그램 기획, 새벽기도를 위한 교회 섭외 등 다양한 일정들을 소화하면서 부산을 방문하게 될 전 세계의 기독교 대표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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