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영혼의 치료제다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2013년 08월 21일(수) 09:29

김정운 교수의 책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는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내에게 새로 나올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고 하자, 아내가 묻습니다. "정말 나와 결혼한 것을 후회해?" 우물쭈물 하던 남편이 대답합니다. "으~응, 아주 가끔" 그러자 창밖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아내가 대답합니다. "나는 만족하는데…" 죄책감에 남편의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아내가 곧바로 이어 대답합니다. "아주 가끔~~"
 
남편과 아내로 살고 있는 우리는 후회하나요? 아니면 만족하나요? 아주 가끔 후회? 아님 아주 가끔 만족? 성도와 목회자로 만난 우리들은 후회하나요? 아니면 만족하나요? 그런데 이런 난처한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해야 할 대답은 만족도 후회도 아닌 바로 '감사'입니다. 만족하다가도 후회하는 우리 인간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감사하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감사할 게 뭐가 있느냐?"고 물으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기적이고 감사할 것 투성이입니다. 나의 직장, 회사 사장님, 우리 교회, 우리 목사님, 하물며 나 자신에 대하여까지, 아침에 눈뜨고 일하러 걸어 나가 저녁에 무사히 집에 돌아오는 것도 기적 같을 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도 있지만 나이 들어 어른이 될수록 입을 열었을 때 해야 할 말은 "감사하고 고맙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한 젊은이에게, 할머니께 전화건 손자에게, 오랜만에 찾아와 준 아들 며느리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따뜻한 감사 인사를 들은 젊은이들은 자긍심으로 충만해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감사의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바로 감사할 일이 생기기 훨씬 전에 '미리' 하는 것입니다. 김석균(작사)작곡의 찬양 '주님 손 잡고 일어서세요'에 보면 감사의 타이밍이 나옵니다.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이 주실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고난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우리를 찾아오는 하나님의 축복을 미리 보면서 고난 중에 미리 감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멋진 하나님의 귀한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고난 중에 있으신가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계신가요? 터널 끝에는 반드시 환한 빛이 비칩니다. 주님이 주실 빛의 길을 미리 보면서 어두운 오늘이지만 감사합시다. 저는 오늘 기도수첩에 감사 일기를 써 보려 합니다.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엡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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