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광복'을 기다린다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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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19일(월) 15:03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정부의 일본은 최근에 들어와 침략에 대한 사죄 대신에 독도 찬탈과 과거사 부정, 위안부 문제, 재무장 발언,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을 노골화하는 등 더욱 본격적으로 야욕을 드러내고 적극적 공세를 취하고 있다. 아베 정부의 야욕을 지켜보면서 마침 독일의 총리 메르켈이 "독일에서 역사를 거짓으로 다시 쓰고 가짜 구호를 내세울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인식해야 한다"고 했던 말을 이 시기에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일제 식민치하에서 벗어난 지 어느덧 68년째를 맞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축사를 통해 "100여 년 전, 우리는 나라를 잃었고 우리의 역사도 지워질 뻔한 위기에 놓였었지만 민족혼과 기상을 잃지 않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독립을 향한 투쟁이 이어져 오면서 그 위대한 정신과 뜻으로 마침내 68년 전 오늘, 그토록 갈망하던 광복을 맞이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을 이루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문제를 몇 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이다. 첫째는 오늘의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독도 문제, 역사 망언, 위안부 문제 등은 여전한 침략행위이다.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 앞으로도 일본은 만족스런 목적을 이룰 때까지 계속 이어갈 진행형이다. 그런데 우리 한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둘째는 일본이 이러한 노선을 노골화 하는 데는, 우리 사회가 북한문제에는 여론을 집중시키면서 일본 문제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정리하고 금방 지나고 마는, 그야말로 덮어주려는 분위기가 그만큼 강해져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우리 국민들이 일본인들에게 억눌려 업신여김을 당해야 했던 슬프고 끔찍한 나날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인 것이다. 아직도 상대방의 아픔은 아랑곳 않고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일본의 꼼수에 일침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다소 희미해져 가는 역사의식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역사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 땅의 진정한 광복은 과연 언제 도래할 것인가? 우리 사회가 하루 속히 일본 문제를 잘 정리하고, 남북한 문제가 안정된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한국교회가 힘써 기도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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