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네트워크 초점 맞춘 3개 교회 연합 수련회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8월 16일(금) 15:38
동역? 모여도 흩어져도 하나인 느낌!
 
   

교회교육의 총체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다음 세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여름 사역은 계속,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방학기간을 이용한 청년들의 해외비전트립, 농어촌단기선교, 수련회 등은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눈높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교역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한여름 무더위가 무색할 정도다.
 
더위 속에서도 청년들의 변화,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일까. 3개 지역 교회가 특별한 청년연합수련회를 개최해 '영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 강정교회(박희식 목사 시무), 순천 파도교회(고희영 목사 시무), 서울 고척교회(조재호 목사 시무)가 지난 8~10일까지 제주도 노블렛 유스호스텔에서 '지역 교회와 함께 하는 청년연합 수련회'를 개최한 것.
 
이번 연합수련회는 선교단체에서 운영하는 획일적인 틀에서 벗어나 개 교회 청년부 담당 교역자와 임원이 주체가 되어 2013년 청년연합수련회의 밑그림을 그렸다.
 
담임목사를 대회장으로 구성한 수련회 준비위원회에는 지난 5월부터 세부 일정을 조정하고, 총무 서기 회계뿐만 아니라 운영팀, 진행팀, 예배팀(찬양팀), 물품관리, 의료, 방송, 미디어 등 모든 준비팀에 각 교회 청년을 골고루 배치했다. 또 프로그램, 주제와 강사 선정에서도 논의를 거쳤다. 이를 위해 세 교회는 한 주씩 번갈아가면서 연합수련회를 위한 릴레이기도회도 했다.
 
고척교회 김영수 목사는 "혼자일 때는 넘어질 수밖에 없지만 믿음이 탁월한 다른 사람과 네트워킹되어 서로 위로하고, 교제하며, 도와줄 때 윈(Win)-윈(Win)할 수 있다"며, "3개 교회가 힘을 모은 건강한 맞춤식 연합수련회가 청년들의 영적네트워크를 만들어 믿음의 진보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적네트워크로 이뤄진 철저한 준비와 기도 때문일까. 150여 명의 청년은 첫 만남에도 서먹서먹하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또 조별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한 게임, 공동체 모임을 통해 화합과 일치를 이뤘다.
 
특히 여는 예배, 연합집회, '크리스천다운 삶'을 주제로 한 사랑, 직장 가정 교회 생활, 세계관, 북한과 탈북자 이야기, 낙태에 대한 미국 기독교계의 입장 차이 및 한국 기독교의 적용 등 소주제 특강은 청년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김영수 목사는 "기존연합수련회는 짜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준이지만, 3개 교회 청년들이 직접 구성하고 기획한 수련회는 네트워크를 통한 관계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교회 연합의 발판이 됐다"며, "청년들이 개인주의, 개교회주의를 탈피하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연합의 길을 걸으며 한국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3개 교회 영적네트워크는 수련회 이후 더욱 빛났다. 파도교회 청년부가 자발적으로 고척 강정 교회와 청년들을 위해 중보적 기도모임을 갖기 시작한 것. 기도모임은 고척교회과 강정교회로 확산될 조짐이다.
 
또 3개 교회는 23~24일 연합수련회 오프라인 평가회도 가졌다. 담임목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014년 연합수련회는 8개 지역의 교회가 참여는 프로그램으로 구상 중이다.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연합 수련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영적네트워크가 한국교의의 새로운 영적 부흥을 위한 동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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