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해결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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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목사
2013년 08월 14일(수) 09:54

   
필자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크라운 코리아(www.crownkorea.org)에서 주관하는 소그룹 성경공부를 마친 한 성도의 고백이다. "나는 감당하기 힘든 부채 때문에 8년 전부터 힘겨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재정을 성경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나서 많은 것이 달라졌죠."
 
놀라운 일은 그가 리더의 말에 따라 석 달 가까이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매달 2~3백만 원씩 늘어나던 부채가 더 이상 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분명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주께 드릴 것을 감사함으로 드리고, 성경적 재정 훈련을 통해 배운 대로 실천했기 때문일 것이다. 
 
부채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코 남의 돈은 쓰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필자가 은행에서 퇴사한 후 20년 가까운 세월을 빚지지 않고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돌보시는 은혜 때문이었고 둘째로는 결코 빚은 지지 않겠다 결심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고는 턱없이 적은 소득으로 다섯 식구가 생활하고 두 자녀를 대학까지 교육시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빚을 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국가의 회생 제도 등을 운운하면서 갚지 않고 버티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믿는 자에게는 합당한 자세가 아니다. 성경은 그런 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 도다."(시 37:21)
 
이 글을 읽는 분 가운데 부채 비율 즉 총 자산 가운데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30%이하 라면 비교적 무난한 재정 상태라 할 수 있지만 거기에 만족해서는 안 되고 빚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열왕기하 4장 1절에 보면 엘리사 선지자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일찍 죽고 그의 아내가 두 아들과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다 그만 빚을 지게 된 뒤 일어난 일이 기록 되어 있다. 채권자가 빚 독촉을 하다 두 아들을 데리고 가겠다 으름장을 놓자 다급해진 여인이 엘리사를 찾아가 하소연을 한다. 이 때 엘리사가 그녀에게 가르쳐준 하나님의 뜻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빚을 해결하는 지혜를 얻을 수가 있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께 기도 드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닫혔던 문을 열어주신다. 둘째, 빚을 갚을 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먼저 자신이 가진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 가진 것을 팔고, 씀씀이를 줄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추가로 하는 것이다. 셋째, 빚 해결을 위해서는 온 식구의 마음이 모아져야 한다. 엇박자가 나면 곤란하다. 넷째, 먼저 빚을 갚고 나서 자기 생활을 영위해 가야 한다. 일단 쓰고 나서 갚겠다는 것은 갚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주님께서 마지막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헬라어로 '테 텔레스타이'인데 누군가 빚을 진 사람이 빚을 다 갚았을 때도 채권자가 이 말을 썼다고 한다. "이제 당신은 빚을 다 갚았으니 자유입니다"라는 의미다. 주님은 우리가 죄와 돈의 속박에서 자유케 되기를 원하신다. '테 텔레스타이' 우리가 꼭 들어야 할 말씀이다.

김용수 목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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