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등불 코리아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고훈목사의시로쓰는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08월 13일(화) 17:17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만일 지구의 종말이 와 사람이 지구에서 생존할 수 없어 어디론가 이사 가야 한다면 지구에서 갖고 갈 것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한국의 가족제도라 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1929년 일본 방문을 했을 때 조선을 예찬하는 시를 신문사에 보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마음엔 두려움이 없고/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지식은 자유스럽고/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는 곳/진실의 깊은 속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는 곳/무한히 펴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동방의 등불, 타고르)
 
그러나 요즘 동방예의지국 동방의 천국은 어디로 갔나? 이 땅에 '예의'가 무너졌다. 중고등학교 여학생 교복치마가 왜 미니스커트여야 하는가? 미니스커트를 탓하고자가 아니다. 교육계와 가정과 교회가 왜 어린아이들 옷 입는 것 하나도 통제할 힘을 잃었는가 하는 안타까움이다.



산과 바다와 하늘

산은
숲속의 풀향기 있어 좋고
나무가 있어 더 좋고
계곡물 멈추지 않는 곳이면
지상의 하늘나라

한달음으로
바다에 도달하면
서해의 거룩한 갯벌내음

오늘도 수평선은 말한다
어제는 오늘의 스승
오늘은 내일의 텃밭
내일은 오늘의 해답

사랑하는 사람아
바다에 와서 돌아갈 곳은 우리집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더 나아갈 곳은
하늘이다 저 하늘이다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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