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안수 20년, 총회 벽 여전히 높다"

[ 여전도회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08월 12일(월) 09:16
여성 총대들 '여성위원회' 등 제도적 대안마련 촉구
 
   

오는 제98회 총회를 앞두고 지난 5일 여전도회관 회의실에서 '본교단 제98회 총회 여성총대와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민경자) 한국교회여성연구소(이사장:이명원)가 주관한 이날 간담회에는 14명의 여성총대 중 9명이 참석했으며, 이 외에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사무처장 김희원 장로, 한국교회여성연구소 이사장 이명원 장로, 여전도회 기획국장 홍희경 목사,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 김혜숙 목사,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이윤희 목사가 참여했다.
 
이날 모인 여성총대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올해도 여성총대가 14명으로 그쳐서 아쉽다"며 안타까워 했으며 간담회를 진행한 이윤희 총무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서 여성 총대를 늘릴려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했왔는데 생각보다 벽이 높았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민경자 장로는 "여성안수가 통과된지 20년이 지났는데 본교단은 여전히 양성평등의 인식이 낮고, 총대라는 자리에만 연연하는 것 같아 아쉽다. 무엇보다 총회의 여러가지 결정권에 여성이 소외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우리가 총대로서 교단 총회의 흐름을 알고, 여성총대 진출, 여성목사 진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각자 속한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날 여성 총대는 이번 총회에서 '여성위원회' 신설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한 목소리를 냈다.
 
현재 총회 사무총장 산하 여성사역개발연구모임(위원장:민경자)의 서기로 활동 중인 김혜숙 목사는 "그동안 5~6회 모임을 갖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논의한 결과 각 노회 산하와 총회 내 여성위원회를 신설하고 여성에 대한 제도적 변화를 연구ㆍ설치 할 것과 여성총대 할당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양성평등이 왜 필요한지 뒷받침할 수 있는 있는 신학적 근거와 세계교회 및 한국교회 현황을 전하는 내용을 제작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 총대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65개 노회와 총회 산하 7개 직영 신학대학교, 여전도회 67개 지연합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 26개 지회 등 배포 될 예정이다. 여성 총대들은 이번 총회에서 여성위 신설이 통과 될 수 있도록 노회에 적극 설명할 것과 총회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윤희 총무는 또 이번 평신도지도위원회를 통해 "총대 20명 이상 파송하는 노회에서는 여목사 1인 여장로 1인을 본 교단 총회 총대로 보내 줄 것을 청원했다"면서도 "여성위원회 청원은 통과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밖에도 총회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가 여성 총대를 위해 '본교단 제98회 총회 미리보기'를 주제로 다양한 총회 이슈와 여성들이 주목할 만한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여전도회는 평신도지도위원회를 통해 △여전도회의 활성화를 위해 1000만원씩 지원해 줄 것 △여전도회 주일 모든 교회가 실시할 수 있도록 해줄 것 △모든 교회가 해당 주일(여전도회주일) 예배시간을 통해 관련 설교 및 헌금전 총회장 메시지 필히 낭독해 줄 것 등을 청원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재개됐으며 이를 주관한 한국교회여성연구소는 여성목사 진로와 여장로 및 총대 증원 등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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