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교회와 함께 만드는 學暴 없는 세상 ] 학폭없는세상

문재진 목사
2013년 08월 08일(목) 14:09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올해 초 방송된 드라마 '학교 2013'.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다뤘는데, 예전 '학교'시리즈에 비해 학교폭력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담았다. 학교시리즈가 현 시대상을 담고 있다고 본다면 그만큼 학교폭력이 위험수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ㆍ외에서 주로 학생들에 의해 가해지거나 당하는 신체적ㆍ물리적ㆍ정신적ㆍ성적 폭력으로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것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2011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학교폭력 가해 비율은 15.7%, 피해 비율은 18.3%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학교 교실, 복도, 화장실 등에서 수업시간,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학교 내(64.6%)에서 발생하는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피해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높은 심리적인 압박과 불안감, 공포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보고에 의하면 폭력 가해 학생은 자신의 행동이 학교 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55.1%)가 많았다.
 
학교폭력이 단순히 교회밖 학교에서 일어난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리는 사이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아이들이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학교 못지않게 교회도 적극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진심어린 걱정과 관찰이 필요하다. 앞의 시는 나태주시인의 '풀꽃'을 '학교2013'에서 주인공이 전학가는 친구들 위해 읊은 시다. 우리 앞에 있는 아이들은 처음부터 가해자, 피해자였던 것은 아니다. 자세히 보지 않고, 오래 봐주지 않았을 뿐이다.
 
예방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앞으로 이 연재를 통해 학교폭력의 원인을 진단해보고 교회에서 실시할 수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책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회가 나서야 되지 않을까?

문재진 목사 / 마중물교육공동체ㆍ일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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