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문턱 낮춘 지역 주민의 든든한 후원자

[ 교단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8월 08일(목) 13:38
강원동노회 동해교회
  
   

그늘진 곳, 외롭고 소외된 사람, 이 땅의 작은 이들의 벗이 되어 희망의 빛,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끊임없이 전하는 교회가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과 나눔 실천의 요람'으로 참다운 선교를 펼쳐가는 강원동노회 동해교회(임인채 목사 시무)가 그 곳이다.
 
동해교회는 창립 72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묵호'에서 '동해'로 교회 명칭을 변경하고 3번의 교회 이전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7년 전에는 교회리모델링까지 완벽히 마치며 시대적 패러다임에 발맞춘 환경까지 구축했다. 2001년에는 사회봉사에 초점을 맞춘 교회 '봉사관'을 완공하고 지역 사회, 작은 이들과 소통하는 통로도 확보했다.
 
임인채 목사는 "교회가 본질사역에 집중하면서도 지역 사회, 우리의 이웃, 작은 이들을 위한 봉사와 섬김 사역의 비중을 높이며 자연스럽게 구조와 환경도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결혼식, 유치원 행사, 카페 등 봉사관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교회는 문턱을 낮추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접촉점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동해교회의 섬김 사역은 복음의 황무지, 바닷사람으로 넘쳐나는 가난한 동네에 거주하는 서민에겐 잔잔한 봄비와 같았다. 지역 주민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철저한 신앙 안에서 봉사와 섬김의 사역을 펼치는 성도들의 헌신이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
 
교회는 △극빈 가정 생활보조금 지원 △사랑의 쌀 나눔 △경로잔치, 보훈 가족 위로회 △사랑의 집수리 △지역 내 빈곤가정 후원 △장애인 단체와 가정 후원 △지역 교육기관 학생 후원 등 작은 이들을 위한 섬김의 사역을 확대했다.
 
특히 11년째 진행된 '사랑의 쌀 나눔'은 지역 주민들의 칭찬과 감사가 넘쳐난다고 소개한다. 교회는 매년 성탄절 헌금 전액을 사랑의 쌀 구매헌금으로 사용한다. 올해 2월에도 2000여 만원의 헌금으로 쌀 454포를 구입해서 지역주민 500여 가정에 전달했다.
 
또 교회는 출석교인 1000여 명 중 70대 이상이 30%를 차지하는 특성을 고려한 사역도 전개 중이다. 젊은이들이 떠나 텅 빈 동네를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5월, 동해시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두 초청해 경로잔치를 개최한다. 12년 동안 진행된 경로잔치에는 모든 교인이 봉사자로 참여해 레크리에이션, 음식 대접, 선물 증정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임인채 목사는 "교회는 지역 특성에 맞는 양육시스템을 통해 노인들에 대한 돌봄, 배려가 넘쳐나고, 그 안에서 젊은이들을 양육하고 있다"며, "세대가 함께하는 섬김의 사역을 통해 교회는 지역 주민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구원의 방주 역할을 착실히 감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6.25참전용사 상이군경 등을 초청해 '보훈가족위로회'를 개최한다. 1995년부터 시작된 위로회는 지역 국회의원, 시장, 공공기관장까지 참석하는 지역 대표행사로 자리잡았다.
 
교회는 지역 청소년에게 장학금도 전달한다. 매년 2000여 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고등학생 10명, 대학생 10명을 선발하고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는 무상급식이 진행되기 전까지 급식비, 그리고 소년 소녀 가장에게는 생활보조금을 후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회는 교회 앞마당 한편에 '나눔의 옷가게'도 설립했다. 기증받은 옷, 헌 옷 등을 모아 최저가로 판매하는 옷 가게는 지역 노인들의 '사랑방'이 되어 일자리를 제공한다. 옷을 판매한 수익금은 전액 노인복지사역에만 사용 중이다.
 
또 우리 이웃 초청 '한여름밤의 음악회', '택시 타고 교회 오기' '사랑의 집수리'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사역은 교회와 사회의 연합을 이끌고 지역 사회의 긍정적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임인채 목사는 "우리 교회가 고령화되고 있는 것처럼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발맞춘 선교 봉사 시스템도 필요한 상황이다"며 "교회는 교회다워지고, 목회자는 목회자답게, 평신도는 평신도답게 맡은바 사역에 최선을 다한다면, 교회는 충분히 작은 이들의 진정한 벗이 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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