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자를 통해 부어주신 하나님의 축복

[ 여전도회관 건축이야기 ]

권백덕
2013년 08월 07일(수) 14:09
전북동노회 여전도회 연합회장 권백덕
 
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건물은 이제 완공이 되었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9월초에 봉헌식을 하게 되었다. 나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겨우 영생회원으로 가입한 것뿐이었다. 지난번 53연합회장 모임이 이 회관 14층에서 있었다. 가보고 싶었던 그 건물 앞에 섰을 때 웅장한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마음으로 외쳤던 것이다.
 
"드디어 해냈구나! 우리 연약한 여자의 힘으로 한 것이다. 하나님게서 베푸신 기적이 아닌가!"
 
약한 자를 들어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인 것을 확신한 것이다. 새롭게 창립된 연합회의 회장이지만 건축위원헌금 150만원이 할당되어 있었다. 내게는 재력이 없었다. 산촌교회의 단독 목회자로서 그것은 거액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역사적인 이 대업에 빠질 수는 없어서 이것을 어떻게 마련해야 되나하고 걱정했다.
 
나는 기도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지혜를 주셔서 감당하게 하소서"하고 계속해서 기도하던 중 마음의 느껴지는 말씀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교회에 봉사했느냐."
 
내 머리는 맑아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흐르는 것이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여호와이레의 축복 속에서 살아온 나였다. 칠순이 다 되어가는 인생이 그리 평탄한 길은 아니었다.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면 하루도 살 수 없고 모든 것을 감당할 수도 없었다. 염려되었던 그 돈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후 나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 15일 후에 귀국하게 되었다. 여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친구들과 친척들이 주는 여벌금으로 해결이 된 것이다. 그 곳에서 갖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도 헌금을 위해 자족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 막대한 건축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전국연합회의 여러 위원들이 얼마나 눈물을 뿌리며 기도했을까? 나는 그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어렵게 쌓아 올린 저 건물이 우리 후세 여성들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교육장이 되어서 세계로 향한 선교여성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기를 비는 마음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마태복음 26장 13절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며 저를 기념하리라"하시니라. 정말 그리 되오리라! 우리는 주님을 위해 300데나리온의 향유가 든 옥합을 깨뜨려 드렸나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