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고 안 해도 주고 싶은 사람

[ 생명의양식(설교) ]

김병훈 목사
2013년 08월 07일(수) 13:58

▶본문말씀 : 왕상 3: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달라고 하여도 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달라고 할까봐, 감춰놓고 주고 싶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 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 1:15)
 
그러나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안 달라고 해도, 자꾸만 더 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사람이 바로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달라고 손 내밀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따라서 솔로몬의 모습을 배우면 달라고 안 해도 하나님께서 자꾸 주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통일 이스라엘의 3대 왕으로 즉위한 솔로몬은, 기브온에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일천 번제는 소나 양, 비둘기 등 흠 없는 수컷으로 제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그 짐승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합니다. 제물은 성소 입구 제단 북쪽에서 잡아 각을 뜨고 피를 뿌리고 내장과 다리를 씻어 번제단 위에서 불태워 희생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렇게 일천 번제를 드렸던 그날 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구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그때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서, 이스라엘 백성을 바르게 재판하고 다스릴 수 있는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고 했습니다.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는 솔로몬의 요구가 하나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솔로몬이 구한대로 지혜와 총명을 주시고, 구하지도 않은 부귀와 영광을 주시고 원수의 멸함까지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구하지 않아도, 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자꾸 주고 싶어 하십니까?
 
첫째, 먼저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입니다.
 
"솔로몬이 그 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4절) 솔로몬이 구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언제 받았습니까? 일천 번제를 드리고 난 바로 그날 밤이었습니다. 그것은 엄청난 축복이었습니다. 교회마다 일천 번제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참 잘하셨습니다.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습니다. 역사상 엄청나게 축복 받아 간증하는 이들을 보십시오. 어려움 가운데도 먼저 드리고 또 드려도 더 드리지 못해 항상 부족한 마음을 갖고 신앙생활 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먼저 주고 싶어 하십니다.
 
둘째, 하나님 마음에 맞게 구하는 사람입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10절)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린 것만으로 하나님께서 그가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 것은 아닙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솔로몬이 구한 그 지혜가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전무후무한 지혜와 총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마음에 맞게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달라고 안 해도 자꾸 주고 싶어 하십니다.
 
평소에 아무 소식도 없고 전화 한 통 없다가, 자기가 아쉬울 때면 전화하고 부탁하며 도와 달라고 난리를 쳐서야 하겠습니까? 평소에는 수요기도회 한 번 참석도 안 하던 사람이,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금식하면서 새벽에 밤중에 기도한다고 난리를 쳐서야 하겠습니까?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김병훈 목사 / 베다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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