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120억 은행대출 승인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8월 05일(월) 11:39

공동대표이사 "부적절한 일" 입장 전달
 
기독교텔레비전(CTSㆍ회장:감경철, 대표이사:손달익 외 2인) 이사회가 부동산 매입을 위해 120억 원을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본교단 총회가 뒤늦게 승인했다. 그러나 CTS는 지금도 수백억 원의 부채를 상환하고 있으며 한국교회 시청자를 대상으로 300억 원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어, 현 시점에서 은행빚을 얻어 불요불급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한국교회로부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보는 지난호 1면에서 'CTS 본교단 반대 불구 기채승인' 기사를 통해 이사회의 기채승인 결의를 보도하면서 부동산 매입의 정당성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은행빚을 내 불요불급한 부동산 매입을 하는 것이 온당한지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CTS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7월29일 본교단 총회를 방문해 총회장과 사무총장 등을 면담하고 부동산 매입 계획을 미리 설명하지 못한 절차상의 문제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CTS는 이어 총회장에게 '이사회의 기채승인 결의에 따른 은행 대출서류'에 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CTS는 이날 'CTS 멀티미디어센터 추가매입'의 정당성을 설명하면서 "뉴미디어 방송선교를 향한 도약과 크리스천 미디어 허브로 비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표 부사장 등은 "현재 임대수입으로 은행차입금에 대한 이자충당이 가능하다"면서 "복수의 감정가를 받아 평균금액으로 매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회장 손달익 목사는 "본교단이 이미 반대의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의 결의가 이뤄졌으며 타교단과의 관계성을 고려하고 연합사업의 차원에서, 당연직 공동대표이사로서 의무를 다하는 뜻으로 대출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본교단은 그러나 CTS측에 "현 시점에서 CTS가 기채를 통해 감경철 회장 소유로 알려진 부동산 매입은 부적절하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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