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숨은 공로자, 자원봉사자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8월 02일(금) 17:12
WCC 총회 개최 임박, "그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①  

열나흘간의 잔치에 3천명의 자원봉사자 '구슬땀'
통역부터 응급구호까지 '최전방 홍보대사', 다양한 분야의 봉사자들 지금도 기다려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개신교의 축제인 만큼 수 많은 해외인사들이 일시에 한국을 찾고 수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제10차 부산 총회에서는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주말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부산에서 서울과 광주 등지로 대규모의 이동의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이번 총회 기간 중에는 매일 200명씩, 최대 14일 동안 연인원 3000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할 전망이다. 많은 수의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하고 훈련시키는 일이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KHC)의 큰 과제이기도 하다.
 
이미 KHC는 지난 7월 4일 이들 자원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1차 교육을 실시했으며, 뒤이어 11일에는 부산장신대에서 부산지역 자원봉사자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까지 자원봉사를 신청한 사람들은 본교단 123명을 시작으로 기장과 감리교, 예장 백석 총회와 성결교, 침례교 등 다양한 교단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200여 명이며, 향후 300명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총회 기간 중 자원봉사자들은 사실상 총회 회무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숨은 공로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원봉사자들은 각국에서 도착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을 공항에서부터 영접하며, 등록과 숙소 및 식사 안내, 응급구호, 통역 등 다방면에서 총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돕게 된다. 매우 의미있는 봉사활동인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기대감도 크다.
 
프랑스어 통역 자원봉사를 신청한 한 자원봉사자는 "파리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WCC 총회 기간 중 프랑스어권에서 오신 분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싶어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됐다"면서, "여름휴가 대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로 했는데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심부름꾼으로서 세계에서 오시는 교회대표들을 잘 모시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역할을 주시는대로 잘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KHC 자원봉사팀 컨설턴트인 백석대 한만오 교수는 "WCC 총회가 시작되면 매일 2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해외교회에서 온 손님들을 잘 섬기고 성실한 자세로 봉사할 수 있는 건강한 교회 소속 교인들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WCC 총회가 열리는 부산 지역의 교회들도 자원봉사자 선발과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부산은 자원봉사자 선발은 WCC 총회 부산준비위원회가 맡고 훈련은 KHC와 부산준비위, 부산장신대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미 부산준비위원회는 각 교단별로 지역의 노회장들을 초청해 WCC 총회를 홍보하고 자원봉사자들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으며, 조만간 100여 명 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WCC 총회 부산준비위원회 사무국 자원봉사 담당 김병우 목사는 "WCC 총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부산준비위원회가 감당해야 할 많은 일들 중에서도 자원봉사자 선발과 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부산교회들이 에큐메니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도 될 것이고 부산을 세계교회에 생생히 소개하는 최전방 홍보대사의 역할도 자원봉사자들이 감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총회 개막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이 총회 기간 중 머물 숙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감안해 현재 WCC 총회 부산준비위원회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부산준비위는 업무보고에서 "부산준비위원회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무료 숙소를 수소문하는 중이며,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결정된 곳이 없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무료 숙소가 필요한 자원봉사자들의 수요를 조사하고 숙소가 확보되는대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KHC는 총회를 2주 앞둔 10월 17일에 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현장 직능교육을 실시하고 자원봉사자의 규모와 교육상황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회 기간 중에는 자원봉사자와는 별도로 스튜어드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온 WCC 본부 직원 등 300여 명이 넘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총회의 원활한 진행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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