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

[ 예화사전 ] 예화사전

조재호 목사
2013년 07월 31일(수) 11:25

트래비스 리치가 헤로인에 흠뻑 취한 아버지를 처음 본 것은 그가 아홉 살 때였다. 골목 끝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살았으나 퇴거 명령을 받고 커다란 검은 비닐 봉지에 집안 물건들을 대충 쑤셔 넣고 이곳 저곳으로 이사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런 불행이 있기 전, 그의 가족도 매년 여름이면 가족 모두가 캠핑을 즐겼고, 금요일 저녁이면 누나와 형이 참가하는 소프트볼경기에 가족들이 구경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가정이 아니다.
 
아버지는 마약 복용으로 어떤 때는 얼굴색이 파랗게 변한 채 경련을 일으키고 쿵 소리내며 쓰러지는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응급차가 오기까지 자녀들은 능숙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기다리곤 했다. 언젠가는 아버지의 친구가 집에 와서 지하실에서 마약 정맥주사를 맞고 죽었을 때, 응급요원들이 앰블런스로 시체를 옮겨가는 모습을 멍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트래비스는 친구들에게서 왕따를 당하고 고등학교를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생계를 위해서 세차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으나 주인과 손님들의 냉대와 폭언에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던 그의 나이 19살 때 어느 마음씨 좋은 손님이 그를 스타벅스에서 일하도록 연결시켜 주었다. 그는 회사의 훈련 프로그램에 성실이 참여하고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의지력을 집중적으로 훈련받게 되었다. 의지력은 한 개인의 인생 성공을 결정짓는데 아주 중요한 핵심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로부터 6년 후 트레비스는 매장 두 곳에서 직원 40명을 관리하며 연간 매출 200만 달러를 올리는 연봉 4만4천달러의 책임 매니저가 되었다.
 
의지력은 인생을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이다. 기억은 사라져도 습관은 남는다는 말이 있다. 예수님도 좋은 습관을 가지고 계셨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을 찾아 가시는 습관을 가지고 계셨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계셨다. 예수님은 무엇보다 기도하시는 습관을 가지고 계셨다. 감람산 기도의 동산이 바로 좋은 습관의 장소이다. "한 사람의 생각이 그 사람의 행동을 낳고, 반복되는 행동이 습관을 만든다. 여러 습관들은 그 사람의 성품이 되고, 그의 성품은 그의 삶이 되고 운명이 된다".
 
습관은 우리의 믿음의 삶에 아주 중요한 인생의 요소이고 삶의 양식이다. 좋은 습관은 그 습관의 주인을 행복하게 만들고 성공적으로 만들고 복된 인생으로 만든다. 그러나 나쁜 습관은 그 습관의 하인을 불행하게 만들고 실패하게 만들고 뒤쳐진 인생으로 만든다.

조재호 목사 / 고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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