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201억 추가 사옥매입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7월 22일(월) 11:10
본교단 반대불구 120억 기채 승인
 
CTS기독교텔레비전(공동대표이사:손달익 김기택 정준모, 회장:감경철)이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2대 주주 교단인 본교단의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201억 원 규모의 사옥 추가매입을 결의하고 이를 위해 120억 원 은행대출을 허락했다. 이에 따라 CTS는 회장 감경철 장로의 소유 멀티미디어센터의 지분 대부분을 매입하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CTS가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힌 멀티미디어센터 지분은 2층(일부)부터 7층까지 6개층으로 모두 201억 원에 매입하고 임대보증금 52억 원 등을 뺀 나머지 120억 원은 은행으로부터 차입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노량진 소재 멀티미디어센터 지하 1, 2층과 지상 8~12층을 아트홀 TV 및 라디오 스튜디오와 사무공간 등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2층일부와 7층까지 추가매입하게 되면 CTS는 멀티미디어센터 1층과 13층 그리고 2층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이로써 CTS는 감경철회장 소유의 멀티미디어센터의 지하2개층 지상13개층 등 모두 15개층 중 지하 2개층과 지상 11개층을 매입하게 됐으며 여기에 소요된 비용은 모두 400억 원이 넘는다. 지난 2004년 멀티미디어센터 입주할 당시 지하 2개층과 지상 3개층을 134억 원에 매입했으며, 지난해 추가로 2개층을 70억 원에 매입하고 이번에 또다시 201억 원을 지급한 것이다.
 
본교단 총회장과 사무총장 등 총회파송 이사들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해 서면결의를 통해 '사옥 추가매입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날 회의에 참석한 본교단 총회파송 이사도 '반대'입장을 표명해 기채승인 요청건은 표결에 부쳐졌으나 결국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CTS는 최근 수백억 원 규모를 목표로 선교후원금을 모금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불요불급한 부동산 매입을 위해 수백억원의 부채를 떠안는 것이 합당한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모 이사는 "소요 경비와 매입 사유 등 안건의 세부 사항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충분한 검토와 공감대 없이 일이 처리되는 것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CTS는 이번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기독교유물박물관 △기독교성서박물관 △기독교영상교육관 등을 3개 층에서 운영하겠다면서 "좋은 조건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투작가치가 큰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료 수익 등으로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TS 이사회의 이번 조치는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다 △사무공간이 부족지도 않고 △부동산 활용방안도 애매한데다 △수백억 원의 부채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부채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옥산레저와 CTS가 체결하게 될 매매계약서를 이사회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