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는 역할, 펀드레이저"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7월 22일(월) 11:06
도움과 나눔 최영우 대표
 
   
"사람들 속에 있는 내재적 소망이 발현되도록 돕는 것이 비영리 단체의 일입니다. 예를 들면, 환경을 보호하는 단체에 기부하면 그 사람은 한 마리의 작은 새조차도 사랑하게 되고, 그러면 그 작은 새를 사랑하는 사람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처럼 기부는 기부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모금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이 일을 통해 얼마나 성장하는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것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고 느껴야 합니다."
 
비영리모금 컨설팅 회사인 도움과나눔의 최영우 대표를 만난 사람들은 펀드레이징은 돈만 잘 모금하면 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철저하게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는 펀드레이징이 그저 돈을 모금하고, 기부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깨버린다. 그는 "'비영리단체는 무엇인가', '기부를 하는 과정에서의 역동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고민, 그리고 깊은 성찰로부터 펀드레이징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펀드레이징에는 수많은 디테일과 기술이 있지만 그 단체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또한, 이 단체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 사회에 어떤 언어를 확산시키고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며 "모금하는 단체는 지배구조의 개방성과 재정 투명성 확보, 단체의 확실한 지향점 등을 통해 기부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금은 대화"라고 단언하는 최 대표는 "거액 모금은 소수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그 사람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고, 대중 모금은 많은 이들에게 핵심적 가치를 소개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인데 좋은 대화 이후에는 두 사람 사이에 반드시 변화가 일어난다"며, "좋은 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한데 이는 펀드레이저들에게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데이터 베이스를 통한 펀드레이징의 필요성에서 대해서도 강조했다. 모금에서 중요한 한 축이 강력한 대화의 기술이라면, 또 하나의 축은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방법이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과 체계적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세계적으로 단체의 윤리성과 투명성이 너무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는데 한국은 아직 세계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기부가 의미있게 사용되기 원하는 기부자들은 앞으로 더욱 더 단체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기부자들을 위해서도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자신의 기부가 자신의 바람대로 바람직한 방식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정보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단체의 정체성이 분명한가 △조직의 지배구조가 한 사람에 의해 지배되지 않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인가 △정기적으로 재무를 공개하고 있는가 △사업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보기 쉽게 공유하고 있는가 △조직이 가지고 있는 윤리적 원칙이 공개적으로 표현되고 있는가.
 
현재 최 대표는 현재 합신측의 성가교회 장로로 재직중이며, 성경적토지모임의 간사와, 해비타트 사무국장 등을 거쳐 현재 도움과나눔의 대표로 재임 중이다. 도움과나눔은 최근 여건이 열악한 비영리단체들을 위해 모금관리 소프트웨어인 스마트레이저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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