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과 정직으로 일어섰습니다"

[ 선한사마리아인 ] 선한사마리아인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7월 18일(목) 10:58
구미 영일전기 대표 김동석 장로
 
   
사업을 하다 자금난에 살던 집까지 잃게 됐지만 '근면'과 '정직'을 바탕으로 오뚝이처럼 재기한 이가 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영일전기의 대표 김동석 장로(구미영락교회)는 한 기업체에 근무하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남들보다 적게 자고 휴식시간도 아끼며 사업에 매진하다 IMF가 터지면서 뜻하지 않은 자금난으로 결국 집을 내놓고 월세살이를 했다.
 
김동석 장로는 당시를 회상하며, "힘들어도 버티고 견뎌내면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집중했다. 각종 로비의 유혹에서 벗어나 밑바닥부터 다시 차근차근 다지며 투명한 사업 경영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전기공사협회 경영평가에서 계속 최고등급을 받으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아내인 김보영 권사도 그랬고 주위에 중보적 기도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어려울 때 그분들 덕분에 힘이 났습니다. 기도 해주시는 분들이 '정도를 걷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항상 격려해 주셨습니다."
 
사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 그의 대쪽같은 성품을 알만한 일화가 있다. 생활비가 부족해 자녀들 학비도 제때 내지 못하던 상황에서 당시 김 장로는 교회 장학회 부장이었지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자신의 자녀들을 장학금 명단에 억지로 끼워넣지 않았다.
 
김 장로는 지난 정권 요직을 지낸 인물의 친조카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을 주변 누구에게 애써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친척의 재임 기간 동안 숨죽여 살았다.
 
사업을 하며 특혜를 누린 적도 없고, 관계를 빌미로 이득을 본 적도 없다. 최근에야 가족 관계도를 알게 된 지인들은 깜짝 놀란다.
 
이에 대해 김 장로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친척분에게 누가 될 수도 있고, 그런걸 자랑거리 삼는 성격도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한편 김 장로는 사업에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최근 남선교회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경서노회 남선교회연합회장과 대구경북 남선교회연합회장을 거쳐 현재 남선교회전국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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