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맞는 투표 방식은?

[ 기자수첩 ] 기자수첩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07월 15일(월) 13:19
'전자투표…, OMR…, 전자투표…, 기표방식…, …?.' 지난 10년간 진행된 부총회장 선거 투표방법이다. 제98회 총회를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후보들과 유권자인 총회총대들은 자연히 부총회장 선거 투표방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일, 후보 등록에 앞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선 시간이 부족해 투표방식을 차기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해 관계자들의 가슴을 타게하고 있다.
 
그동안 선관위는 이전의 투표방식을 참조하거나 후보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충분히 검토한 후에 결정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4일에는 당시 노회의 추천을 받은 후보예정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투표방식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에 후보예정자들은 투표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전자투표에 대해선 많은 장점도 있지만 신뢰성과 총회총대들의 기기조작 미숙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현재 공은 선관위로 넘어가 있다. 이 시점에서 선관위가 한번쯤 고려해야할 점은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공식일정이 하루 단축된 제98회 총회의 폐회시간은 목요일 저녁 7시로 정해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무시간에 보고를 못하는 부ㆍ위원회들이 조금 늘어날 전망이며 시간이 부족해 충분히 논의하지 못하는 안건들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제88회 총회에서는 처음으로 예산 2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해 투표시간을 많이 줄였다. 제95회 총회 때에는 1300만원을 들여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자투표 방식을 선보였다. 사실, 전자투표이든 기표방식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왕이면 신속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전자투표 방식을 한 번쯤 고려해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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