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濠 교회 함께 모여 에큐메니칼 예배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7월 11일(목) 11:24
전 세계에 하나님의 빛을…
KHC 두번째 '빛의 순례', 호주연합교회 방문ㆍ에큐메니칼 심포지엄 개최
 
   

【호주 시드니=장창일 차장】 "Ag ba ram be, Ag ba ram be, Ag ba ram be ni nu, E je, Jesu/예수 사랑, 예수 사랑, 예수 사랑, 나의 구세주"
 
지난 9일 저녁 늦은 시간, 호주 시드니 유나이팅 신학교(Uniting Theological College, UTC)의 성 앤드류 예배당(St. Andrew's Chapel)에서 드려진 에큐메니칼 예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통어와 한국어 등으로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고백'하는 에큐메니칼 찬양으로 시작됐다. UTC-한남대 공동학위과정 책임자인 이상택 박사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는 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홍보하기 위해 방문한 빛의 순례단에 대한 환영의 인사와 함께 이번 10차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미 WCC 총회 유치 경험이 있는 호주교회가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는 다짐들이 이어졌다.
 
특히 호주연합교회(United Church in Australia, UCA) 관계자들은 호주교회와 깊은 관계 속에 있는 한국의 부산에서 WCC 10차 총회가 열리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UTC 전 학장 클리브 피어슨(Clive Pearson) 박사는 "호주교회가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던 부산에서 WCC 총회가 열리는 것이 반갑고 꼭 성공적인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UTC 전 총회장인 딘 드레이튼(Dean Drayton) 목사가 WCC 10차 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설교했다. 요한복음 15장 1~8절과 고린도후서 5장 13~21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한 딘 드레이튼 목사는 "1991년 캔버라에서 열렸던 WCC 총회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한국에서 온 빛의 순례단이 많은 질문을 하길 바란다"면서, 양국 교회가 함께 경험을 나누고 우정을 쌓아가자는 제안을 했다. 무엇보다 그는 호주 장로교와 감리교, 회중교회가 연합해 만든 UCA의 통합기초서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큰 뜻을 향해가는 순례자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통합기초서에는 "우리는 약속된 (일치의) 목표점에 이르는 도상에 있는 순례자들이다. 우리가 성령의 자유 안에서 미래를 열어가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속에 모였듯이 늘 주님은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딘 드레이튼 목사는 "WCC 10차 총회를 통해 생명의 하나님이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가는 그 과정을 짚어보고 하나님의 약속된 도상을 걷는 순례자의 자세를 확인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WCC 총회와 시드니 교회 공동체 △한국교회와 전 세계 교회의 일치와 평화를 위해서 한 목소리로 기도했으며, 공동기도를 마친 뒤 모든 참석자들이 한국어로 주기도문 찬양을 부르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이자, 자매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에 이어 호주에서 두번째 빛의 순례를 진행한 KHC는 이번 순례의 가장 큰 의미를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일치와 공동선교의 역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상 목사(이화여대 전 총장)는 "빛의 순례의 가장 큰 의미는 결국 1차부터 10차 총회까지 이어지는 일치와 공동선교의 과정을 짚어보는 역사적인 과정이라고 본다"면서, "10차 총회와 지난 세월의 총회들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10차 총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시간이 바로 빛의 순례이며, 무엇보다 호주 빛의 순례를 통해 이들이 경험한 WCC 총회를 배우고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협력하고 있는 호주교회들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가 원하는 코이노니아를 생각해 보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호주 빛의 순례 중 첫번째 에큐메니칼 예배를 드린 KHC와 호주교회는 10일 저녁 시드니 온누리교회에서 디아스포라 예배를 비롯해 캔버라와 멜본 등의 도시를 순회하며 현지 교회와 함께 예배드리고 에큐메니칼 심포지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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