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반연, 세습한 61개 교회 공식 거론

[ 교계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7월 05일(금) 11:50
'교회 세습 제보 결과 및 세습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
 
   

현재 한국교회는 61개 교회가 세습을 완료했으며 25개 교회가 현재 세습이 진행 중이거나 세습 의혹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김동호 백종국 오세택, 이하 세반연)는 지난 3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교회 세습 제보 결과 및 세습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교단과 교회의 세습실태 현황을 공개했다. 세반연이 지난 3월부터 제보받은 자료에 따르면 61개 교회가 세습을 완료한 교회로 확인됐다. 또 25개 교회는 현재 세습이 진행 중이거나 세습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별로는 기감과 예장 합동 측이 각각 17개 교회로 가장 많고, 본교단(예장 통합) 6개, 예성 4개, 기침 3개, 기성 2개, 예장 합신 1개, 기타 11개 교회 순으로 확인됐다. 또 이 중 28개 교회는 교단의 총회장이나 대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교계 지도급 인사로 확인됐다.
 
세습한 교회의 교인 수 규모도 확인됐다. 50~500명 교회는 24개, 500~1000명 교회는 13개, 1000~5000명 교회는 18개, 5000명 이상은 6개 교회로 나타났다. 또 세습 유형별로는 담임목회 직계 세습이 55개 교회로 월등했고, 지교회 세습, 징검다리 세습 등 변칙을 동원한 교회도 6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반연은 이러한 모든 결과가 교회 내부 관계자들의 제보로 공식화됐다는 것에 무게를 뒀다.
 
또 본교단 평양노회를 비롯한 일부 노회가 세습 반대 관련 안건을 헌의하면서 교단 차원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세습불가 법안을 결의하면서 본교단 총회에도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반연 실행위원장 방인성 목사는 "교회세습은 신앙적으로 우상숭배이고, 신학적으로도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세속화된 교회의 부패 현상이며, 이를 위해 세습이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반연은 앞으로 교단 차원의 교회세습방지법 입법 활동을 위한 포럼과 단행본 출간 등을 통해 세습반대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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