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살림과 폭력극복으로 살아가는 교회를 기대한다

[ NGO칼럼 ] NGO칼럼

장창원 목사
2013년 07월 03일(수) 14:37

세계교회협의회(WCC)의 2013 부산 총회 주제는 '생명, 평화, 정의'의 내용을 담고이다. 생명살림과 폭력극복의 실현을 위해 고난의 현장속에서 민중들과 함께 살아온 일하는예수회는 WCC 10차 총회 부산개최를 환영한다. 아울러 일하는 예수회는 그간의 도시농어촌선교(URM)과 사회선교활동을 세계교회 부산총회 '마당'에서 소개하며 축하잔치를 마련하려한다. WCC속에 일하는예수회는 서로 물적 인적지원과 교류활동으로 오랫동안 소통하였다. 세계교회 부산총회는 일하는 예수회와 WCC총회와 만남의 자리이며 일하는예수회가 WCC 친구들을 초청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잔치자리이다.
 
"목이 마른 이들, 소수자들, 다음세대, 장애인, 다문화가족, 북한동포를 대접하라"는 말씀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이라는 주제 말씀이다. 지난 3월 8일 97회기 총회(총회장 손달익, 사무총장 이홍정)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노동자 고압철탑농성장 현장방문 위로와 예배를 드린 일은 총회 주제 말씀과 통한다. 2013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쌍용자동차노동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주관 등 예장(통합)총회(PCK)의 활동은 기독교와 사회, 역사 앞에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감사한 일이다. 
 
필자는 2001년도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선교현장인 아프리카 르완다에 평화협력선교사로 산업선교(URM)를 소개하는 역할과 활동을 부여받아 1년 동안 일하였다. 2003년 지역의 요청에 따라 오산지역에서 노동단체, 종교단체, 시민단체, 학생단체 등 각계 대표자들이 참여하여 오산노동자문화센터를 창립하였다. 오산노동자문화센터의 정관내용을 보면 생명 평화 정의를 구현하여 서로 상생하여 모든 인류가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센터도 열었다. 국내노동자문제와 더불어 이 땅에 찾아온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생명 평화 정의를 전하였다.  
 
필자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생명살림과 폭력극복의 한 방편으로 오산노동자문화센터의 대표로서 지역사회가 요청하는 노동문제 해결을 수행하였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계명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사람에게 눈뜸을 억눌린 사람을 풀어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이고 우리의 사역이다." 우리는 목말라 울부짖는 사람에게 물 한 모금 대접하는 심정으로 2009년 쌍용자동차노동자들의 2,646명의 대량 정리해고와 24인의 사회적인 타살 문제를 사회선교활동의 주요과제로 삼았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과제인 빈부격차-양극화 문제, 비정규직 문제는 "국정조사를 통한 쌍용자동차 진상규명과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를 비롯한 각종 노사문제는 우리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할 과제다. 노동문제를 오늘 우리 교회의 과제로 삼지 않는다면 교회의 존재의미가 없다. 신자유주의 제국자본의 폭력으로 처절한 노동자 민중과 가난한 이웃들의 아픔과 죽음은 나와 교회의 아픔과 죽음이기도 하다. 다행이 2013년 노동자 생명지키기 기독교 시국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생명 평화 정의로 폭력극복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활동들이 사회속에 중심으로 살아가는 교회의 얼굴임을 기대한다.

장창원 목사(일하는 예수회 총무, 사단법인 다솜공동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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