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도 바야흐로 '여성 시대(?)'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7월 01일(월) 11:34
국내 주요 이단들이 최근 '여성 리더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일교,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JMS 등의 단체에서 근래들어 여성이 실세로 부각하며 '여성 시대'를 열고 있다. 심지어는 관리자의 위치를 넘어 메시아로까지 추앙돼 눈길을 끈다.
 
'통일교'는 문선명 교주 사후에 가족 분쟁을 겪더니 결국 부인 한학자 씨 체제로 들어갔다. 한학자 씨는 내부에서 "참어머니로서 하나님과 참아버지인 문선명 총재를 대신하는 동시에 동격ㆍ동위로서 그 사명을 수행한다"고 홍보할 정도다.
 
'신천지'는 유관단체로 알려진 '만남'의 대표인 김남희 씨가 현재까지의 후계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총회 이단상담소 상담원 강종인 목사는 "김남희 씨는 압구정신학원장으로 내부 서열상 결코 전면에 나올 수 없지만 이만희 사후 후계 1순위로 떠올랐다"며 "이만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남자 후계자가 나오면 자신이 이긴자가 아닌 배도자로 낙인 찍힐 수 있기에 여성 후계자를 의도적으로 내세웠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익히 알려진대로 자칭 '어머니 하나님' 장길자 씨가 메시아로 나선지 오래다. 이 단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경 66권 예언에 따라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어머니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임하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명석 교주의 구속 이후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JMS'도 한 여성이 관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여성은 단순 관리자라는 평가도 있지만 조직 장악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공교롭게도 이단 리더로 여성들이 나서고 있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아무튼 이단들이 근래 페미니즘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여성 리더자에 맞게 교리를 수정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신흥종교로 우리나라에 유입된 '전능하신하나님의교회'도 특정 여성을 재림주로 묘사하며 추종하는 곳. 이와 관련해 본교단 총회 이단ㆍ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최기학)는 최근 긴급하게 회의를 열어 이 단체에 대한 경계심을 갖출 것을 공지했다.
 
이대위는 총회장과 이대위원장 명의로 전국노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중국계 이단인 '전능하신하나님교회'가 주요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수차례 게재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어 성도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곳은 중국에서 '동방번개'로 알려져 있으며, 지도자인 양상빈이란 여성을 그리스도로 믿고 있는 이단단체"라고 강조했다.
 
이대위는 또한 "이 단체는 초림주는 남자로 죄사함을 위해 오셨고, 재림주는 여자로 구원과 영생을 위해 왔다고 주장한다"며 "포교전략이 신천지와 유사해 한국교회가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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