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지 부산, 이제는 평화의 상징으로

[ 교단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7월 01일(월) 10:33
총회 역사위원회, 제6회 한국교회사 포럼
 
   
▲ 민족의 화해와 치유를 기원하며 참석자들이 한반도 모형의 지도에 점화한 초를 놓고 있다.

정전 60주년을 기해 피난지 부산에서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정재훈)는 지난달 27일 양정중앙교회(손병인 목사 시무)에서 '한국교회의 부산 피난역사 탐구와 평화의 전망'을 주제로 제6회 한국교회사 포럼을 개최했다. WCC 제10차 총회 장소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부산은 한국전쟁 기간 중 교인들의 피난처였을 뿐만 아니라 이후 한국교회 재도약의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장소다. 이날 포럼은 이러한 부산의 역사를 되새기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전망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전국 각지에서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은 예배와 이야기 마당, 고백과 다짐의 시간으로 이어졌으며 오후에는 UN 묘지를 직접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실천에 무관심하거나 무감각했음"을 회개하고 민족 치유의 촛불을 점화한 뒤, 65개의 촛불과 60개의 십자가를 한반도 모형의 지도 위에 세웠다. 65개는 교단 산하 65개 노회를, 60개의 십자가는 1개당 1년씩 정전 60년의 긴 시간을 상징한다.
 
'민족의 역사 속에 함께 하신 하나님'을 주제로 한 이야기 마당에서는 이상규 교수(고신대),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가 각각 △해방 후 부산지방 기독교 △한국전쟁 시기의 부산지방 기독교에 대해 강연했다. 탁지일 교수는 "무엇보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WCC 제10차 총회를 준비하는 부산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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