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6월 27일(목) 11:39

'돕는 친구' 되기 어렵지 않아요~
영ㆍ유아ㆍ유치부 … '예수님과 함께 친구 찾기 Go! Go!'
아동부 … 하람빛의 뜻밖의 여정 '와友(Wow) 나友(Now) 레이스(Race)'
중고등부 … 작은 이들을 찾아ㆍ위해ㆍ더불어 '동행(Going Together)'
　
교회학교 1년 예산이 집중되는 여름 시즌이 돌아왔다. 담당 교역자나 교사들에게는 1년 중 가장 분주한 시간이지만 교회학교 학생들의 신앙을 키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심창근, 총무:김치성)는 올해도 여름 교재를 제작하고 전국 교회에 보급하는 중이다.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을 대주제로 영ㆍ유아ㆍ유치부, 초등학교 저학년ㆍ고학년, 중고등부 각 부서별로 제작된 여름 교재를 낱낱이 파헤쳐본다.
　
올해 영ㆍ유아ㆍ유치부 여름성경학교의 주제는 '예수님과 함께 친구 찾기 Go! Go!'다. 예수님과 친구가 된 어린이들이 작은 이의 아픔을 공감하고 돕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영ㆍ유아ㆍ유치부 어린이들이 '작은 자'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교사는 친구가 외로울 때나 힘들 때면 "토닥 토닥" 등을 두드려 주는 '토닥이'와 친구가 다쳐서 아플 때 빨리 나으라고 "호오~ 호오~"하고 불어주는 '호야' 캐릭터를 통해 어린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벗이 되도록 이끌 수 있다. 지도자 교재에는 조개마을 진짜 친구 찾기 대회, 토닥토닥~호오~ 손양원 목사님 등 각종 프로그램이 소개되고 있으며, 주제영상을 비롯해 예배설교영상, 홍보영상, 특별 프로그램 그림자료 등은 '또드락 DVD'에 수록돼있다.
　
아동부는 하람빛의 뜻밖의 여정 '와友(Wow) 나友(Now) 레이스(Race)'를 주제로 저ㆍ저학년, 고학년용 교재가 준비돼있다. 우리에게 먼저 찾아'와'서 우리의 '벗(友)'이 되어주신 예수님처럼 '나'도 작은 이들에게 먼저 찾아가 '벗(友)'이 되는 일을 감격(Wow) 속에 지금(Now) 전력질주(Race)하겠다는 의미다. 여름성경학교 기간 중 성경학습은 △펀펀 레이스(북한동포의 벗) △푸드 레이스(다문화가족의 벗) △위드 레이스(장애인의 벗) △퀴즈 레이스(가난한 이들의 벗) 등 4개의 색다른 레이스로 진행되며, 각 레이스는 예수님을 만나는 '와우 바이블' 시간과 배운 말씀을 실천하는 '나우 레이스'로 구분된다. 집필에 참여한 영남신대 기독교교육학과 장순애 교수는 "와우 나우 레이스는 총회 주제에 따라 북한동포, 다문화가족, 장애인,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자는 내용으로 펼쳐진다"고 설명한 뒤, "자칫하면 도덕 교육으로만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우리에게 오셔서 친구가 되어주신 예수님을 만나고 고백하는 신앙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교사들에게 당부했다.
　
중고등부 여름수련회 교재는 '동행(Going Together)'을 주요 콘셉트로 하고 있다. 성경학습 커리큘럼은 1과 동감(작은 이들을 찾아서), 2과 생동(작은 이들을 위하여), 3과 동행(작은 이들과 더불어)으로 구성됐으며 공동작품 만들기,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소경과 인도자 역할 체험), 우정과의 전쟁, 공유적 삶 등 주제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중고등부 여름수련회에는 오는 10월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학생들이 WCC 총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교사용 해설서를 참조해 2시간 분량의 특별프로그램 'WCC와 Talk하다'를 진행할 수 있다.
　
2013 여름성경학교 교재는 지난 5월초 출간돼 제44차 기독교 여름 교육지도자 세미나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전국 교회학교 현장에 보급되고 있는 중이다. 고정 수요가 있는만큼 현재 1쇄 판매 완료 후 부분별 재인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자원부 김치성 총무는 "이번 여름성경학교 주제를 통해 교회학교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작은 이들에 대해 배려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