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주변의 사람들

[ 생명의양식(설교) ]

김덕수 목사
2013년 06월 26일(수) 16:18

▶본문말씀 : 삼하16:1-4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니라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베들레헴 시골 목동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이라는 사람을 살펴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많은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가 왕이 된 뒤에 그의 주변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만. 이것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눠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그 부류들은 다윗의 유언에 나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다윗을 적극적으로 대적 했던 시므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사울의 친족 중의 한 사람인데,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으로 버선발로 도망을 칠 때에 다윗을 따라가며 연이어 저주한 사람입니다. 그는 다윗에게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하면서 저주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다윗이 이런 수모를 당하는 것은 사울 족속의 피를 흘린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님이 너에게 돌린 것이며 압살롬의 손에 나라를 넘기셨다 하면서 저주를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가 사울의 친족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다윗이 사울 집안에 베푼 사랑과 은혜를 도외시한 행동이었습니다. 이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행위인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시므이는 다윗이 곤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에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곤경에 빠졌다고 해서 공격하는 야비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둘째로 다윗에게 부담이 되었던 요압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요압은 수리야의 세 아들 가운데 둘째였습니다. 아비새, 요압, 아사헬이 그들입니다. 이들 삼형제는 다윗에게는 정말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었습니다. 천하를 통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입니다. 특히 그 중에 요압은 정말로 충성스러운 인물이었습니다. 때로는 다윗에게 직언도 서슴치 않고 하는 충신이었습니다.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할 때에는 그것이 잘 못된 것이라고 하면서 하지 말 것을 충고한 신하입니다. 사실 이런 직언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다윗을 생각하는 마음도 특별하였습니다. 다윗이 전쟁 중에 큰 위험을 겪게 되자 더 이상 이제는 전쟁터에 나서지 말고 궁중에 머물 것을 권고했던 장군입니다. 그런데 그의 충성은 항상 자기 중심적인 충성이었던 것입니다.
 
아브넬이라고 하는 사울의 장군이 다윗에게 와서 항복을 하고 돕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압은 자기 동생의 일을 핑계로 그를 제거해 버리고 맙니다. 자신의 주인 되는 다윗왕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그를 라이벌로 본 것입니다. 그가 다윗 곁에 오게 되면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것 같아서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압살롬의 사건입니다. 압살롬이 죄를 짓고 외갓집에 가 있는 것을 데리고 온 것도 요압입니다. 그러나 그가 반란을 일으켰다가 도망을 치는 중에 상수리 나무에 걸려서 하늘에 매달려 있자 그의 가슴을 찔러서 죽인 것도 요압입니다. 이때에 다윗이 얼마 슬퍼했는지 모릅니다. 그 아들 압살롬을 죽이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건만 요압은 망설이지도 않고 압살롬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요압은 머리가 총명합니다. 카리스마가 있고 통솔력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종교적인 영감도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윗 생각을 앞질러서 행동했습니다. 다윗이 흘린 피의 대부분은 요압이 흘린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충성은 내가 섬기는 분의 마음에 들게 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그분의 마음에 부담을 주고, 그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충성은 충성이 아닙니다. 요압의 충성은 자기 중심적인 충성이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꾼들은 이런 충성을 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로 다윗을 적극적으로 도운 시바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므비보셋의 종입니다. 그는 압살롬의 반란으로 다윗이 미처 경황없이 도망을 쳤기 때문에 먹을 것이 부족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두 나귀에 먹을 것을 잔뜩 준비하여서 다윗을 돕기 위해 왔던 것입니다.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고, 음식은 청년들에게 먹게 하고 또 포도주는 피곤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남을 돕고, 슬픔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인 것입니다. 시바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성도의 모습입니다.

김덕수 목사 / 군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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