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목사계속교육' 새 방안 마련되나?

[ 교단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06월 24일(월) 15:58
2번의 총회 결의(제73, 86회)에도 부진...
7개 신학교의 긴밀한 협력 하에 '계속교육'
총회, '한국기독교평생교육원' 도입 연구중 … 신학교수세미나서 밝혀져
 
총회가 추진해 오던 '목사계속교육'이 그동안의 부진을 극복하고 향후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총회와 총회 산하 7개 직영 신학대학교가 서로 긴밀한 협력 하에 목사계속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급변하는 목회 현장에서 매일 설교 준비와 영적 훈련을 해야하는 목회자들은 계속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성서 해석과 신학의 흐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신학교 때에 배운 신학으로 모든 목회 현장을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 여기에 평신도들은 평신도교육대학원과 장로교육원, 여성지도자교육 등을 통해 계속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있어 자칫 목회자들이 평신도들의 역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문성모 총장(서울장신대)은 "평신도들은 평신도대학원을 통해 최근 신학을 접하고 있지만 목회자들은 목사안수를 받은 후에 목회사역을 시작하게 되면 학위를 위해 입학하지 않고는 신학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본교단 총회는 지난 제73회 총회에서 목사안수 후 매 10, 20, 30년 차 목사를 대상으로 목사계속교육을 의무적으로 수료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시무교회에선 다음해 예산에 여비와 수강료를 반영하도록 결의했다. 또한 제86회 총회에선 안수 후 매 7, 14, 21년차 목사로 연한을 낮춰 목사계속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의해 목사계속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두 차례에 걸쳐 총회 결의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총회는 훈련원 차원에서 일부 노회를 대상으로 실시했을 뿐 아니라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목사계속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목회자들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총회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것도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총회 신학교육부 주최로 지난 20일 강원도 양양 쏠비치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신학교수세미나에선 목사계속교육과 관련해 신학교의 역할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관심을 모았다. 사실, 목사계속교육은 총회가 기구개혁을 단행하면서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위탁운영하던 것을 총회가 의지를 가지고 다시 가져와 총회 훈련원에 맡겨 업무를 관장하도록 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날 참석자들은 목사계속교육이 원할하게 운영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향후 신학교와의 관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목사계속교육이 원할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김명용 총장(장신대)은 "총회에 청원해 신학대학교에서 다시 목사계속교육 업무를 가져오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문성모 총장도 "총회 결의가 있는만큼, 목사계속교육은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며 목사계속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의견에 대해 총회는 '한국기독교평생교육원'이라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총회 차원에서 한국기독교평생교육원을 도입해 총회 산하 7개 직영신학대학교 간의 협력으로 목사계속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한 걸음 나아가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들이 목회자를 지역 신학교로 초청해서 목사계속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직접 목회 현장으로 찾아가서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총회가 홀로 목사계속교육을 감당하기 보다 7개 직영 신학대학교와 함께 협력하며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파악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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