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복음화 위해선 아픔 먼저 공감해야"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6월 19일(수) 16:57
4ㆍ3사건 등 역사적 고난에 대한 관심 촉구
 
   

올해초 영화 '지슬'이 한국 최초로 미 선댄스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면서 제주 4ㆍ3사건이 재조명을 받았다. 조천, 하귀, 대정 등 특별히 피해가 많았던 지역만이 아니라 제주 어디에나 4ㆍ3의 흔적은 남아있다. 지난 2006년에는 제주국제공항 부지 안에서 396구의 유해가 발굴된 일도 있었다.
 
둘째날 저녁 '제주 4ㆍ3의 진실을 찾아서' 제하로 강의한 양조훈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4ㆍ3평화재단 상임이사)은 "우리 현대사에는 4ㆍ3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많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국가원수가 사과한 일은 4ㆍ3이 처음"이라며 "제주는 정부가 지정한 '세계평화의 섬'"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 복음화율은 아직 낮다. 이번 답사에서는 제주도민의 아픔을 감싸안기 위해서라도 기독교적 관점에서 4ㆍ3에 대한 재조명이 있었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순천남노회 역사위원장 김윤길 목사(순천다정교회)는 "4ㆍ3 사건을 표면적으로만 알다가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기독교적 관점에서 4ㆍ3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교회사학자들의 연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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