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으면서 불안해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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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목사
2013년 06월 19일(수) 13:47

   
"어찌하여 염려하느냐 이 믿음이 작은 자들아"(마 6:30) 이른바 '3저 시대' 즉 저성장 저금리 저수익의 시대를 맞아 내일 일, 아니 3, 40년 후의 일을 앞당겨 염려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불안한 소식에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공중의 새를 기른다. 내가 들의 백합화를 키운다. 너희들은 새나 꽃보다 몇 천배 몇 만 배 더 귀한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이다. 내가 너희를 지었다. 내가 너희 생명의 주인이다. 그렇다면 내가 너희를 버려두겠느냐"(마 6:25~26)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한다. 기도 중에도 곧잘 "믿습니다"하고 힘주어 고백하곤 한다. 그런데 무엇을 믿는다는 것인가. 그 믿음의 내용이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말씀 그대로 하나님이 나의 창조주가 되셔서 나를 지으셨음을 믿는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셔서 나를 선한 길로 이끌어주실 것을 믿는다. 하나님이 내 모든 필요를 아시고 날마다 채워주실 것을 믿는다.
 
한 마디로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되셔서 나를 잘 살게 할 것을 믿는다. 성경은 말한다. "자식이 떡을 달라는데 돌을 줄 부모가 있겠느냐. 자식이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집어줄 부모가 있겠느냐.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는 좋은 것을 주려 하거든 하물며 하나님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마 7:8~11)
 
성경은 말한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간다"(마 7:21). 누가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나님과 돈 사이에서 하나님을 선택하고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나는 확신한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당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신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는 그야말로 못하실 것이 없으시다.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얻되 더 풍성히 얻게 하실 의지와 능력과 필요한 자원 그 모든 것을 갖추고 계시다. 글로벌 시대가 되어 이웃 나라의 작은 변화가 이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환경의 변화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긴장이 점점 고조되는 시대가 되어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아버지시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우리는 왜 이렇게 불안해 하는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한다고 고백하면서도 왜 이토록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가. 우리의 믿음이 혹시 참새만도 못한 것은 아닌가. 아무리 봐도 참새는 걱정하는 것 같지 않다. 그저 하나님 주신 날개로 마음껏 하늘을 날며 하루하루 부지런히 살아갈 뿐이다. 성경은 말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마 10:31)
 
가능한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준비하자는 것이다. 이 시대는 자꾸 두려움과 불안을 조장한다. 그러나 믿는 자는 세상의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더 이상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슬프게 하지 말자.

김용수 목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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