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독서문화캠페인

[ Book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6월 13일(목) 16:00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아스팔트의 뜨거운 복사열에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이면 안도현 시인이 쓴 이 시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차지도 덥지도 않은 미지근한 인생이 될 것인가, 아니면 뜨겁게 타오르다 자기 소임을 다하고 남은 재가 될 것인가.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유정옥 지음/소중한 사람들)
9년째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과 쉼터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저자의 삶은 한마디로 '뜨겁다'. 2004년에 출간된 1집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가 70쇄를 돌파하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그녀의 삶이 얼마나 진실된 열정으로 점철돼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오랜 사역 중 경험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증하고 있다.
 
성령의 음성(정진오 지음/도서출판 조은)
성령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은 모든 기독교인들의 공통된 바람일 것. 그런데 성령의 음성을 학문적으로 정의하고 실제 표본으로 정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성령의 음성 듣기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결과를 집약했다는 저자의 연구 결과를 확인한다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이상복 교수는 "종교심리학 분야에 커다란 기여를 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쉽게 풀어읽는 마가복음 이야기(김강석 지음/좋은땅)
같은 이야기라도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주변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듣는다면 훨씬 이해가 빠를 수밖에 없다. 마가복음이 기록될 당시는 영적으로 굉장히 어두운 시대였고 당시 황제인 네로는 잔인하고 포악한 인물이었다고. 저자는 이러한 이유로 로마의 기독교인들은 카타콤에서 신앙을 지켜야했고 마가복음을 읽으며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바이블 내비게이터(박정일 지음/쿰란출판사)
익숙한 길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더 빨리 갈 수 있는 법. 제목대로 '성경의 내비게이터'를 표방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 주제별 성구 사전이다. 1부에는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등 조직신학 주제에 따라 성구들을 소개했고 2부는 가정생활, 교회생활, 사회생활 등 보다 실제적인 주제로, 3부는 독자들의 쉬운 활용을 위한 색인으로 구성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비교해설(최종휴 지음/부흥과개혁사)
기독교인이라면 한번쯤 독파해야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형성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특히 다른 개혁주의 신조들과 비교 분석을 통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어떤 면에서 같고 다른지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비교 해설을 수록한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아가페ㆍ카르타 성서지도(아가페출판사)
국내 외에서 40여 년간 권위있는 성서지도로 평가받아온 '아가페 성서지도'의 개정ㆍ증보 5판이 나왔다. 구약 부분에 새로운 연구 성과들을 반영한 것과 함께 신약 시대 부분은 제2성전 시대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약 40개 지도가 추가됐는데 이중에는 A.D.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 팔레스타인 지도가 포함돼있다.
 
   

마을 만들기와 생명선교(해석학연구소&농어촌선교연구소 엮음/한들출판사)
호남신대 2013년 학술발표회 논문 제16집. 지난달 22일 호남신대 부설 해석학연구소와 농어촌선교연구소(이사장:안영로)의 주최로 열린 '마을만들기와 생명선교' 세미나에서 소개된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을 섬기는 것이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론과 현장이 조화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급으로 이루어진 천국(박예영 지음/도서출판 소망)
천국을 경험한 한 소년의 이야기. 아들과 어머니가 기도하고 독려하며 함께 쓴 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초등학교 2학년인 2008년부터 영계를 체험했다는 소년은 "부족하고 어린 제가 감히 천국을 본 그대로 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인 주님의 은혜"라며 "엄마와 저는 도구로만 쓰임받았을 뿐 실제 저자는 예수님"이라고 고백한다.
 
두 자녀를 잘 키운 삼숙씨의 이야기(정삼숙 지음)
10여 년간 학비를 내지 않고 두 아이를 공부시키고 있는 삼숙씨가 자신의 양육 비결을 소개한 책을 냈다. 조산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삼숙씨의 첫째는 한예종 영재코스, 줄리어드 음대 석사, 예일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쳐 현재 노스웨스턴 음대 박사 과정을, 한국에서 늘 하위권 성적을 맴돌았던 둘째는 이스트만 음대를 거쳐 현재 예일대 신대원에서 장학금으로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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