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의 이단해제, 즉각 철회 촉구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6월 13일(목) 15:19

전국 신학대 교수 110명,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 해제 반대 성명

"한기총은 다락방 류광수에 대한 이단해제를 취소하고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라."
 
전국 14개 주요 신학대 110여 명의 교수들은 지난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재철, 이하 한기총)가 지난 1월 3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일치해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다락방(현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고 발표한 행위는 기독교 역사와 한국교회 전통과 신앙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결정이라며 규탄하고 이를 즉각 취소 후 한국교회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이건호)는 지난 1월 3일 제24회 정기총회에서 보고서를 통해 다락방 전도운동으로 이단 규정됐던 류광수 목사에 대해 "전문위원의 연구 검증 결과와 공개청문회를 거쳐 심의한 결과 '이단성'이 없다"고 보고했고, 이날 한기총은 류광수 다락방이 이단성이 없다는 이대위 보고를 통과시킨 바 있다.
 
신학대 교수들은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국의 주요 신학대학 교수들은 이에 대한 우려와 한기총의 이단 해제가 가져올 파장과 신학적 혼란을 예견하고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각 교단의 결정을 존중하고 더 이상의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기총의 결정으로 앞으로 어떤 이단 혹은 사이비 집단이 한기총 회원권이 있는 교단을 통해 한기총에 가입하는 길을 막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신학대 교수들은 성명을 통해 △한기총은 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단 결정을 존중할 것 △한기총은 이단을 결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는 성격의 기관이 아님 △한기총은 다락방 류광수에 대한 이단해제 발표를 즉각 취소하고, 한국교회 앞에 사과할 것 △한기총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발표한 어떤 집단에 대해 이단해제를 결정하거나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이단, 친 이단 혹은 이단옹호자라고 결정ㆍ주장하는 시도를 하지 말 것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본래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며 한국교회의 바른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설 것 등의 의견을 표명했다.
 
이번 성명발표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비롯, 본교단에서는 직영 신학대 중 6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총신대, 고신대, 서울신대 등 전국 14개 주요 신학대 교수들 110명이 동참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박용규 교수(총신대)는 "대부분의 한국교회 성도들은 한기총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 실상을 잘 몰라 이번 성명 발표와 같은 경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성명에 동참하는 2차 명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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