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 주며 삽시다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김만기 목사
2013년 06월 13일(목) 14:31

▶본문말씀 : 벧전 4: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6ㆍ25 전쟁으로 고아가 되어 미국에 입양된 어린이가 청년이 되도록 늘 자기를 낳은 엄마를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미국인 양부모가 이 청년을 한국으로 데려와 어렵사리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가서 옛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전쟁의 와중에 만삭의 몸으로 피난길에 올라 한 겨울 추운 길바닥에서 아기를 출산했는데 자기의 겉옷과 속옷을 다 벗어 아기를 감싸주고 어머니는 얼어 죽었다는 것입니다. 마침 지나가던 선교사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데려다 키운 것이 바로 그 청년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청년은 자기의 코트를 벗어 엄마의 무덤을 덮으며 "어머니 그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하고 울부짖었습니다.
 
덮어 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덮어 주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은 약하고 죄 많은 인생을 생명의 사랑으로 덮어 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의 명절에는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제일 어른되는 분이 입을 엽니다. "우리 조상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물이 새지 않도록 회칠하듯 계속 반복교육을 합니다. 하나님이 그 조상들을 덮어 주시고 보호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뜨거운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덮으시고, 추운 밤에는 불기둥으로 덮으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를 덮어 주시며, 험한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가장 부끄러운 때에 인생을 덮어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 3:21) 예수님은 그 생명을 버리시면서까지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덮어 주셨습니다. 죄를 도말(塗抹)하셨습니다. 할렐루야!

2. 하나님은 덮어 주는 자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덮어 주는 삶이 행복을 가져 옵니다. 인류 심판의 대 홍수 뒤에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고 있을 때 둘째 아들 함이 그것을 보고 비웃으며 형제들에게 아버지를 비난합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부끄러운 허물을 덮어드립니다. 이 일로 인해 축복의 문이 열리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보아스는 자기 옷자락으로 불쌍한 여인 룻을 덮어 줌으로 주님 조상이 되는 복을 받습니다. 우리도 서로의 잘못된 것이 보여도 들추지 말고 "덮어 주면서 삽시다!"
 
내 잘못인양 대신해 줍시다. 그러면 우리의 삶의 터전이 얼마나 좋은 환경이 되겠습니까? 가족을 덮어 주고, 이웃을 덮어 주고, 성도들을 덮어주고, 온 교회를 따뜻이 덮어 주어서 참으로 평안하고 행복한 신앙인들이 되셔서 하나님 주시는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으로 덮어 주면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덮어 주면 행복해 집니다. 자다가 벗겨진 이불을 따뜻이 나에게 덮어 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육신을 덮어 주는 것도 그렇게 좋은 데 그 영혼까지 사랑하며 덮어 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 17:9)
 
예수님은 우리 죄를 덮으시려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무덤에 까지 가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그렇게 사랑했으니 너희도 서로 그렇게 사랑해야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덮어 주면서 삽시다! 하나님은 약하고 죄 많은 인생을 생명의 사랑으로 덮어 대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덮어 주는 자에게 복을 내려주시며 우리 죄도 도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서로 사랑하며 덮어 주면서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우리 주님의 사랑으로 아파하는 서로를 '덮어주면서 삽시다!'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고, 교회와 가정에 행복이 이뤄지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김만기 목사 / 성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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